다급했던 토트넘, 텔 임대료로 '150억' 지불...급여 보장+특별 조항까지

입력
2025.02.05 08:12


[포포투=정지훈]

다급했던 토트넘이 마티스 텔의 영입을 위해 많은 것을 양보했다. 거액의 임대료는 물론이고, 급여 보장과 특별 조항까지 있다.

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텔을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영입한 것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텔은 2024-25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클럽에 합류할 예정이다. 여름에 완전 이적 옵션이 있다. 그의 등번호는 11번을 달고 뛰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텔은 2005년생 프랑스 출신이다. 프랑스 리그앙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던 그는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향했다. 잠재력을 기대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첫 시즌에 분데스리가 22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41경기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적시장 기간마다 여러 클럽과 연관되기도 했지만 계속 잔류했다. 이번 시즌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14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리그 1도움밖에 없다.

겨울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토트넘 등이 연관됐고, 토트넘행이 유력해졌다. 선수단 내 대거 줄부상으로 최악의 위기에 빠진 토트넘은 히샬리송, 윌손 오도베르, 티모 베르너, 마이키 무어 등이 돌아가며 컨디션이 난조했던 탓에 공격진에도 공백이 상당했다. 1월에 합류한 양민혁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확정하면서 보강을 추진했고, 6000만 유로(약 900억 원)의 제안을 보낼 정도로 텔 영입에 진심이었다.

하지만 텔이 이를 원하지 않았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일 "텔은 1월 이적 시장 기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하는 의향을 뮌헨에 알렸다. 토트넘은 그에게 6000만 유로(약 900억 원)의 제안을 보냈고 뮌헨도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텔이 토트넘 합류에 대한 제안을 거부하면서 희망이 좌절됐다"고 전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가까워보였다. 하지만 맨유는 임대 영입을 원했고 뮌헨은 텔을 완전 이적시키기를 원했기에 결국 맨유행도 무산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와 뮌헨 사이 협상은 완전히 결렬됐다. 뮌헨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다.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지난 2시간 동안 그랬다. 뮌헨이 모든 걸 거부했다. 선수가 맨유행을 선호했지만 이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러다 막바지 극적으로 토트넘행이 성사됐다. 여기에는 토트넘 레전드 케인의 입김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텔은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케인은 토트넘이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빅 클럽이라고 말했다. 경기장이 매우 좋고, 훈련 센터도 너무 좋아서 거기에 가면 즐길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극적인 영입. 토트넘이 텔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에서 많은 것을 양보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은 텔을 위해 뮌헨에 1000만 유로(약 150억 원)를 지불하고, 특별 조항이 포함된다. 토트넘은 프랑스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급여를 전부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6000만 유로의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됐는데, 이 조항은 텔도 동의해야만 활성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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