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라두 드라구신이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해 토트넘 훗스퍼는 수비에 또 구멍이 났다.
토트넘은 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드라구신은 우측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고 수술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공식발표했다. 다수의 현지 매체들은 드라구신이 올 시즌 안에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루마니아 국가대표 센터백 드라구신은 제노아에서 활약을 하면서 빅리그에서 통한다는 걸 보여줬다. 제노아에서 뛰다 2023-24시즌 중도에 토트넘으로 왔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밀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달랐다. 판 더 펜, 로메로가 차례로 쓰러지며 유일한 전문 센터백으로 나섰다. 2006년생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와 센터백 라인에서 호흡했다. 수비를 이끌며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지만 불안함을 노출했다. 몸 상태가 좋지 못한데 계속 경기에 나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엘프스보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하프타임에 판 더 펜 대신 투입됐다. 후반 뛰던 드라구신은 경합 중 착지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쓰러진 드라구신은 다시 일어나 뛰었지만 빠졌다.
결국 교체가 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은 무릎을 다쳤다.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인데 기다려봐야 하나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4일 "드라구신은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남은 시즌 결장하게 돼 팀의 수비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드라구신은 월요일 전문의와 상담 후 전방 십자인대 수술을 받게 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드라구신은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케빈 단소를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 영입한 건 다행이지만, 판 더 펜과 로메로 몸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고 그레이, 벤 데이비스를 믿고 기용할 수 없으므로 토트넘의 우려는 깊어질 것이다.
피카요 토모리, 악셀 디사시, 마크 게히 등 수비수를 추가로 영입하기 이적시장 마지막까지 노력했으나 실패로 돌아간 게 뼈아프게 작용하고 있다.

한편 드라구신은 개인 SNS를 통해 "축구는 다른 어떤 것보다 어려운 도전이다. 불행하게도 난 도전에 직면했다. 우측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스포츠에서 배운 건 모든 장애물 뒤엔 성장할 기회가 있다는 점이다. 축구는 이기는 법을 가르쳐주는데 그러면서 힘든 상황에서 극복하는 법도 알려준다. 앞으로 어려운 시기가 있을 것이지만 나는 강하다.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수술을 받고 회복을 하며 매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토트넘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