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상으로 여기도 안 되네... 감독 바꾼 맨유, 이젠 부상 악몽에 한숨

입력
2025.02.04 20:38
[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이나 여기나 다들 벼랑 끝으로 가고 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전문가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시즌 아웃을 점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2로 패했다. 이 패배로 맨유는 13위까지 추락하며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13경기 7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승점보다 더 큰 손실을 남겼다. 후반 27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팰리스 공격수와 경합 중 무릎이 꺾이며 쓰러졌다. 그는 고통을 호소하며 즉시 교체 사인을 보냈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나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는 단순한 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었다.

아모림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상이 심각해 보인다.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기다려야겠지만,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경기 직후, 아르헨티나의 'Tyc 스포츠' 소속 기자 가스톤 에둘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전방십자인대(ACL) 파열을 당했다"라고 전하며 장기 결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부상 분석 전문 계정 '피지오 스카우트(Physio Scout)'는 해당 부상을 분석하며 "십자인대 손상 가능성이 크며, 최악의 경우 최소 9개월 결장이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ACL 파열은 수술이 필수적이며 회복까지 평균적으로 7~12개월이 소요된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반월상 연골 손상이나 골 타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추가 검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로 보면 맨유와 팬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맨유의 빌드업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는 강한 수비력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출신다운 패스 능력으로 후방에서 볼을 전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공백은 대체가 쉽지 않아, 맨유의 후방 전술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입 대신 마커스 래시포드와 안토니 같은 기존 자원의 정리에 집중했다. 재정적 이유로 대형 영입이 어려웠고, 결국 핵심 수비수를 잃은 지금 당장 이를 대체할 방법이 없다. 아모림 감독은 올 시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더욱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다.

실제로 토트넘과 맨유 두 명문 클럽들은 유독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나마 토트넘과 달리 빠르게 감독을 교체했으나 그럼에도 부진하고 있다. 여기에 주전 수비수의 부상으로 더욱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 맨유가 과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토트넘 패배
  • 손흥민 이달의 골
  • 흥국생명 6연승
  • 양민혁 1군 경쟁
  • 컬링 믹스더블 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