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커리어 첫 우승컵을 향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을 상대한다. 1차전에서는 토트넘이 1-0으로 승리했고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토트넘은 근래 들어 가장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상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주축 선수들을 잃었고, 들쭉날쭉한 성적이 계속되다가 전반기를 지나면서 하락세가 심해졌다. 리그에서 8승 3무 13패를 당하면서 14위까지 떨어졌고, 지난 브렌트포드전에서 승리하면서 리그 7경기 무승을 간신히 끊어냈다.
그나마 컵 대회에서는 나름 선전하고 있다. 오랜 '무관'을 끝내기 위해 토트넘은 우승컵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이번 시즌 출전한 모든 컵 대회에서는 아직까지 우승 가능성이 살아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에 직행했고,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4라운드 진출을 비롯해 EFL컵도 준결승행에 올랐다.

토트넘은 특히 지난 몇 년간 EFL컵에서 고전하고 있었다. 2021-22시즌 이후로 3라운드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다. 주장 손흥민은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고, 부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개막 초반 자신은 2년차에 항상 우승컵을 들었다고 자신했다.
준결승에서 리버풀과 격돌했다. 일단 1차전에서 토트넘이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1월 9일 홈에서 리버풀을 상대한 토트넘은 후반 41분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2차전은 안필드에서 치르는데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전으로 갈 수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결과에 따라 둘 중 한 팀을 만나게 된다.
손흥민도 우승을 위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해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다가 2015-16시즌 토트넘 훗스퍼에 입단하면서 영국 생활을 시작했다. 10년 동안 토트넘 리빙 레전드가 되면서 세계적인 윙어로 자리매김했지만 유독 커리어 통틀어 우승컵이 없는 점이 흠이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패했고 2020-21시즌에는 EFL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지면서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치기도 했다.

리버풀전을 앞두고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지난 브렌트포드전을 마치고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나는 매 시즌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접근한다고 항상 말한다. 이번 리버풀전은 매우 중요하다. 결승까지 한 걸음만 남았다. 잘 준비해야 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 그래야 웸블리로 갈 수 있다"고 결승전이 열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 연패를 끊고 승리를 거두는 게 너무 중요했다. 그게 우리 자신감을 쌓고 리듬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모든 선수가 필요할 때 안정된 수비를 보여준 걸 칭찬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팀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더 차분한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승리는 팀을 하나로 묶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