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버텨서 살아남았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다이어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등 뮌헨 주전 수비수들을 체치고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가 선정한 1월 분데스리가 월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4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통계에 기반한 분데스리가 월간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베스트 일레븐은 3-4-3 포메이션으로 짜여졌고, 바이에른 뮌헨 선수는 두 명이 포함됐다. 케인은 7.82점의 평점을 받으며 최전방 공격수로 선정됐으며, 다이어 역시 그 주인공이 됐다. 다이어는 7.13을 기록하며 쓰리백 중 오른쪽 수비수로 선정되었다.
케인은 부진했던 12월을 넘어 1월 다시 날아올랐다. 그는 1월 분데스리가 4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의 활약 덕분에 뮌헨은 1월 4경기에서 전승했다.
케인과 전 소속팀 토트넘에서부터 친했던 다이어 역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이어는 1월에 분데스리가에서 3경기에 출전했다.
그 중 호펜하임전과 프라이부르크전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3경기 모두에서 다이어는 준수한 수비력을 보였고, 뮌헨은 단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또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케인의 득점에 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활약했다.

반면 김민재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1월 묀헨글라트바흐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고, 볼프스부르크전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특히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헤더 골까지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그의 평균 평점은 7.2점으로, 이달의 팀에 포함된 수비수보다 다소 낮게 평가됐다.
우파메카노 역시 징계와 부상으로 출전 경기 수가 줄어들면서 월간 베스트11에서 빠졌다.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평가로도 볼 수 있다. 김민재는 1월 다이어와 비슷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다. 김민재는 지난 1일 홀슈타인 킬전에서 패스미스가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범했지만, 이 경기를 2월에 열린 경기다.

물론 1월에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한 경기를 쉬었지만 다이어도 모든 경기에 출전하진 않았다.
김민재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평가에서는 그의 활약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실제로, 독일 현지 언론은 김민재의 활약에 비해 현저히 낮은 평점을 매기며 논란이 된 적이 많다. 가장 최근의 예시로, 지난 1월 24일 페예노르트와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단 한 번의 클리어링 실수를 범했음에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독일 유력지 '빌트'는 그에게 최하점인 6점을 부여하며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가 김민재의 전체적인 기량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소에서는 김민재를 2024-2025 시즌 전 세계 센터백 1위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이 또한 경기 기록을 수치로 합산해 평균을 낸 결과로 객관성 있는 수치이다.

이번 논란에도 김민재가 꾸준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일부 실수로 인해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대부분이다. 다이어와 비슷한 출전 기록과 활약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제외된 것은 평가 기준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할 수 있는 기록이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김민재의 철저한 백업에 그치며 겨울시장 방출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잘 버텼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힘든 틈을 타서 출전 기회를 늘렸다. 최근엔 독일 유력지 빌트에서 "다이어는 역시 안정적"이라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토트넘 6옵션 센터백의 방출, 이후 뮌헨 입단과 출전시간 꿰차는 대반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사진=연합뉴스/후스코어드 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