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에이전트 변신? "토트넘 빅클럽이라며 강추" 0골 FW SON 한솥밥 뒷얘기

입력
2025.02.04 19:1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해리 케인이 마티스 텔의 토트넘 이적을 설득한 것이 사실로 보인다. 마티스 텔이 직접 해리 케인이 자신에게 토트넘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는 겨울 이적 시장 마감일에 바이에른 뮌헨의 19세 유망주 공격수 마티스 텔을 임대 영입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티스 텔이 임대 영입됐다. 프랑스 21세 이하 국가대표 출신 선수인 그는 2024-2025 시즌 종료까지 임대로 합류하며, 다가오는 여름 그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그는 등번호 11번 셔츠를 입을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텔과 이번 시즌이 종료되는 여름에 5000만 파운드(약 906억원)로 6년 계약의 완전 영입이 가능한 옵션을 포함한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텔은 당초 토트넘 이적을 거절한 적이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이 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합의했으며,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독일을 방문해 협상을 시도했지만 텔이 이를 거부하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전시간을 원해 뮌헨을 잠시 떠나려 했던 텔은 최근 부진한 토트넘 대신 더 나은 팀을 찾았다.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텔은 토트넘의 장기적인 플랜에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은 토트넘이 '출전시간 보장'까지 약속했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제안을 거부했다.

텔은 토트넘이 협상 테이블을 치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다른 구단을 원했다. 이후 실제로 텔의 맨유 이적설이 등장했다. 토트넘이 텔의 맨유행 이적 움직임으로 두 번 망신을 당한 이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텔도 다른 클럽과 이렇다 할 협상을 이루어내지 못했다. 맨유와는 계약을 하고 싶어 임대를 추진했지만 뮌헨 구단과 맨유 구단과의 합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텔이 마음을 돌렸고 토트넘도 받아줬다. 당초 제안된 이적은 아니고 선임대 후이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4일 텔의 이적소식이 등장하고, 곧바로 새로운 소식이 등장했다. 텔이 마음을 바꾸는 과정에서 전 토트넘 주장 해리 케인의 설득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뮌헨 동료이자 토트넘의 역대 최다 득점자인 해리 케인은 텔에게 토트넘에 합류하라는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소식통에 따르면, 케인은 텔에게 토트넘 이적이 텔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 결과, 텔은 결국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런던행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케인은 텔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출전 기회"라고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케인이 생각하기에에, 유망주 텔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부상 문제로 얇은 뎁스를 가지고 있는 토트넘 합류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토트넘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공개한 마티스 텔과의 인터뷰를 보면 이 소식이 사실인 듯 하다.

이 인터뷰에서 텔은 해리 케인이 토트넘에 대해 말한 것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대해 텔은 "그렇다. 해리 케인이 토트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그는 '토트넘이 큰 클럽이며, 좋은 사람들이 많다. 경기장과 훈련 시설이 매우 훌륭하고, 네가 토트넘을 간다면 분명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케인은 토트넘에 대해 모든 것이 좋다고 이야기해주었다"라고 밝혔다.

케인의 조언이 텔의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많은 토트넘 팬들이 해당 게시글에 해리 케인을 그리워하는 듯한 답글을 달았다.

한 팬은 "해리 케인, 그는 아직 COYS(토트넘 화이팅) 마인드를 갖고 있어"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팬은 "토트넘 에이전트 캐인"이라며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고도 아직 클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답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롱 섞인 답글들도 많이 등장했다.

한 팬은 "트로피를 들 수 있을 거라는 얘기는 죽어도 안 하네. 토트넘 구장과 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만 보더라도 케인이 왜 토트넘을 떠났는지 알겠다"라며 한탄했다. 또 다른 답글에는 "빅클럽이라고 이야기 해준 것만으로도 오늘 밤 꿀잠을 잘 수 있겠다"라며 재치 있는 글이 담겼다.



텔은 이번 시즌 뮌헨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고, 이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지만, 최종적으로 토트넘을 선택했다.

토트넘은 공격진 보강을 위해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앞서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케빈 단소를 영입한 데 이어, 텔까지 품으며 전방의 무게감을 더했다.

텔은 지난 2022년 스타드 렌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바이에른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로 기록되며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텔은 2023-2024 시즌 초 뮌헨에서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40분동안 교체 선수로 나서 5골을 기록하는 등 나겔스만 감독 하에서 재능을 빛냈다. 당시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과 슈팅으로 축구 팬들에게 새로운 신성의 등장을 알린 바 있다.

텔의 활약은 토마스 투헬 감독 하에서도 이어졌지만, 올 시즌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며 잘 풀리지 않았다. 현재까지 83경기에서 16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뮌헨에서 출전 기회를 충분히 받지 못하면서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을 원했고, 결국 토트넘으로 임대를 결정했다.



현재 텔의 계약은 2024-2025 시즌까지 바이에른과 유효하지만, 이번 시즌 남은 기간 동안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뮌헨 측도 그를 당장 매각하는 것보다는 임대를 통해 성장시키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부상으로 인해 공격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도미닉 솔란케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텔의 합류는 팀 전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텔은 주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하지만, 측면 공격수로도 활용될 수 있어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등과 함께 다양한 공격 조합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의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은 토트넘의 역습 전술에 적합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이적으로 텔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기회를 얻게 됐다. 과연 그는 토트넘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X 캡처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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