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PL) 이주의 팀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BBC'는 4일(한국시간) 2024-25시즌 PL 24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BBC가 매라운드 발표하는 이주의 팀은 과거 왓포드에서 활약하고 현재 해설가로 활동 중인 트로이 디니가 직접 선정한다.
포메이션은 4-3-3 이었다. 공격진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크리스 우드, 안토니 엘랑가(이하 노팅엄 포레스트)가 뽑혔다. 중원에는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토마스 파티(아스널), 벨레가르드(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배치됐다. 수비진은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아스널), 니코 윌리엄스, 모라토(이하 노팅엄), 제임스 타코우스키(에버턴)가 포함됐다. 골키퍼는 다비드 라야(아스널)이었다.
디니가 선정한 공격진 세 명은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살라는 멀티골을 작렬하며 PL 역대 득점 순위 6위에 올라섰다. 우드는 해트트릭을, 엘랑가는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노팅엄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브렌트포드전 환상적인 활약을 펼친 손흥민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은 '절체 절명의 위기'를 맞은 토트넘을 구했다. 토트넘은 리그 7경기 무승(1무 6패) 고리에 빠져 있었고, 강등권과의 격차가 얼마 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날카로운 발 끝 두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 손흥민이 좌측면에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당시 브렌트포드 골문 쪽에는 햇빛이 비치고 있었고, 공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비탈리 야넬트의 등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다. 비록 자책골이었지만, 손흥민의 날카로운 발 끝이 빛난 순간이었다.
끝이 아니었다.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린 손흥민이었다. 후반 42분 좌측면에서 손흥민이 공을 잡았다. 순간 파페 마타르 사르가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손흥민이 완벽한 공간 패스를 내줬다. 사르는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침착하게 슈팅하며 쐐기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에 밀리는 경기를 펼쳤지만, 손흥민의 발 끝 두 방으로 2-0 승리를 챙겼고,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영국 현지에서도 찬사가 쏟아졌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두 골 모두에 관여했다.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었고, 사르에게 훌륭한 패스를 제공했다"며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코너킥 상황에서 자책골을 유도했다. 그는 수비 가담과 태클에서 진정한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경기 막바지 사르에게 훌륭한 도움까지 기록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BBC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한편 손흥민은 '커리어 첫 우승'을 향한 힘찬 도전을 시작한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을 상대한다. 1차전 1-0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지만, 안필드 원정이라 쉽게 볼 수 없다.
손흥민은 우승을 향한 강한 결의를 밝혔다. 그는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를 돌이켜보면, 이번 10일이 우리 팀에게 있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기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난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나는 항상 모든 경기와 시즌을 결승전처럼 임해야 한다고 말해왔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손흥민은 "EFL컵 준결승 2차전은 결승까지 단 한 걸음 남았기에 정말 중요하다. 우리는 철저히 준비해야 하며, 웸블리로 향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팀으로서 이번 경기를 잘 준비해 우리가 원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강력한 우승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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