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후벵 아모림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글로벌 매체 'ESPN'은 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몇 달 동안 결장할 수 있다는 우려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2일 열린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0-2로 패배했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 잡지 못한 '최악의 경기'였다. 맨유는 13위를 기록했고, 다시 한 번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바로 마르티네스의 부상이었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마르티네스는 후반 37분경 이스마일라 사르와 경합을 펼치는 과정에서 무릎을 부딪혔다. 그는 곧바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한 눈에 봐도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국 '골닷컴'은 "마르티네스는 추가 검사를 위해 터널로 옮겨지며 눈물을 흘렸다. 팬들은 그가 오랫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걱정에 휩싸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모림 감독이 입을 열었다. 아모림 감독은 "팀과 선수에게 마찬가지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며칠 지켜볼 것이다. 그러나 걱정이 된다. 그는 대단한 선수이며, 라커룸에서 큰 역할을 한다. 이런 시기에 공백이 찾아와 더욱 힘들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모두가 마르티네스를 도와야 한다. 선수라면 (부상의) 심각성을 인지할 것이다.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그의 힘든 시간을 함께하며 도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부상 상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몸 상태가 심각함을 밝힌 아모림 감독이다.
걱정은 현실이 될 위기에 처했다. 'ESPN'은 "마르티네스는 월요일 검사를 받았으며, 추가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맨유 내부에서는 그가 심각한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악이 경우, 6개월 이상 결장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는 이야기다.
마르티네스 이탈은 큰 악재로 다가올 전망이다. 아모림 감독은 부임 초반부터 스리백 전술 한 자리에 마르티네스를 적극 기용했다. 마르티네스는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이며 눈도장을 받았고,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 받은 상황이었다. 그를 대신해 가용할 수 있는 선수는 레니 요로와 에이든 헤븐 등 어린 선수들 뿐이다. 빅터 린델로프가 있지만, 그는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공격진의 잇달은 부진에 골머리를 앓았던 아모림 감독은,주축 수비수인 마르티네스의 시즌 아웃 가능성이 높아지며 더욱 깊은 고민의 늪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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