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안 뛴다더니…등번호 11번+옵션 800억 → 손흥민 동료로 전격 임대 확정

입력
2025.02.04 14:00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시장 마감일, 토트넘 홋스퍼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유망주 공격수 마티스 텔(20)을 임대로 데려왔다.

4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2024-25시즌 종료까지 임대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거로 발표했는데,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시즌 후 5500만 유로(약 800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U-21 대표팀 출신이자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을 보유한 텔은 이번 시즌 유럽 이적 시장에서 주목받는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토트넘뿐만 아니라 여러 빅클럽들이 텔의 영입을 타진했다. 바이에른 뮌헨 잔류 가능성까지 겹쳐 토트넘 이적 가능성이 낮다는데 이어 선수 본인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적시장 막판, 깜짝 반전이 일어났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면서도 공격진의 선수층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망주 영입을 추진했고, 결국 마티스 텔을 임대하는 데 성공했다. 텔은 등번호 11번을 배정받으며 손흥민,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과 함께 공격진을 이끌게 됐다.

토트넘이 마티스 텔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많은 팬들은 그의 등번호 11번에도 주목했다. 등번호 11번은 과거 가레스 베일, 에릭 라멜라 등이 사용했던 토트넘의 주요 공격 옵션을 상징하는 번호다. 이는 텔이 임대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토트넘은 텔을 영입하며 최전방 공격수뿐만 아니라 측면 공격까지 맡길 계획이다. 텔은 스피드와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어 손흥민과 함께 역습 상황에서 강력한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FA컵, 카라바오컵, 유로파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공격진의 로테이션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쿨루셉스키, 손흥민이 주전 공격수로 나서고 있지만, 부상에 100% 완전체가 아니다. 텔이 합류함으로써 더 강력한 스쿼드 운용이 가능해졌다.

마티스 텔은 프랑스 사르셀 출신으로, 2020년 스타드 렌 유소년팀에 합류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 16세의 나이로 스타드 렌 1군 데뷔전을 치르며 클럽 역사상 최연소 선수로 기록됐다.

재능을 눈여겨본 바이에른 뮌헨은 2022년 2800만 유로(약 390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해 텔을 영입했다. 그리고 바이에른에서의 데뷔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17세 136일의 나이로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83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하며 성장했고, 이번 시즌까지도 교체 멤버로 활용되면서 경험을 쌓고 있었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토트넘 임대를 결정했다.

토트넘에서도 텔이 주전 경쟁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 히샬리송과 같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더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

이번 이적에는 5,500만 유로(약 800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되었다. 토트넘이 후반기에 텔 활약상을 지켜본 뒤 완전 영입을 결정할 수 있는 구조다.

바이에른 뮌헨은 텔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스쿼드 내에서 주전으로 활용하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임대를 추진했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FA컵, 카라바오컵, 프리미어리그에서 4개의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텔에게도 충분한 출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다면, 토트넘이 완전 영입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도 크다.

마티스 텔은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돌파력을 갖춘 공격수다. 손흥민 역시 속도를 활용한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이기 때문에, 두 선수의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트넘은 텔을 단순한 '백업 선수'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진 전체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영입을 한 것으로 보인다. 텔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으며, 히샬리송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왼쪽 윙어로도 활용 가능해 손흥민과 교대로 뛰거나, 필요할 때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배치하는 옵션을 만들 수 있고, 빠른 드리블과 돌파력을 갖추고 있어 경기 후반 조커로도 활용 가능하다.

마티스 텔의 합류로 공격진 뎁스가 한층 강화된 건 분명하다. 시즌 후반기 일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을 앞둔 토트넘 입장에서 텔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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