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국대 주전 풀백' 이명재, 'EPL 도전' 버밍엄 깜짝 이적 '백승호와 함께 승격한다'
- 입력
- 2025.02.04 10:05
- 수정
- 2025.02.04 10:38
 | 사진=버밍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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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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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국가대표 풀백 이명재가 늦은 나이에 유럽에 도전하기 위해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버밍엄 시티로 합류했다.
버밍엄은 4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버밍엄은 국제 승인을 거쳐 이명재의 영입을 완료했다. 31살 이명재는 2024~2025시즌까지 버밍엄과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K리그 울산 HD에서 활약했다. 등번호 16번을 달고 뛴다. 한국 국가대표로서 7경기를 뛴 이명재는 시즌이 마무리될 때까지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에게 수비 옵션을 강화해주는 선택이 됐다. 이명재를 환영한다"며 영입을 공식화했다.
국가대표 풀백 이명재는 울산에서 2024시즌을 마무리하면서 계약이 만료됐다. 울산과의 재계약은 어렵게 됐고, 이명재는 숱한 관심을 받았다. 이미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확실하게 검증된 이명재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스포츠조선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명재를 영입하기 위해 일본, 중국, 중동의 관심이 이어졌다. 심지어는 영국에서도 이명재에게 관심을 보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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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가 대우를 바라봤다면 당연히 중국 혹은 중동행을 선택했어야 했다. 거액의 제안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명재는 늦은 나이에 도전을 선택했다. 버밍엄에서 관심을 보내자 짧은 계약기간이라도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스포츠조선 단독 보도>
현재 백승호가 있는 버밍엄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스 감독도 이명재를 원하며서 이적이 빠르게 성사될 수 있었다. 데이비스 감독은 이명재의 경기를 직접 파악한 후에 영입을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축구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거액의 계약을 할 수 있는 31세에 실질적인 계약기간이 6개월도 안되는 버밍엄을 선택한 이명재다.
이명재가 그릴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버밍엄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승격을 이끈 뒤에 추가적인 재계약까지 체결하는 쪽이다. 지난 시즌 백승호와 함께 강등됐던 버밍엄이지만 이번 시즌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3위권과의 격차도 꽤 벌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승격이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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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는 1993년생으로 2014년에 울산에 데뷔했다. 당시에도 울산은 K리그를 대표하는 강팀 중 하나였기에 어린 이명재가 뛸 수 있는 자리는 없었다. 이명재는 곧바로 일본으로 넘어가 임대 생활을 결정했다. 1년 후 다시 울산으로 돌아온 후에 이명재는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2017년부터 울산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하면서 K리그 대표 레프트백으로 자리매김했다. 계속해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던 이명재지만 2020년 김천 상무 시절 큰 부상을 당해 재활에만 몰두했다. 김천에서 제대 후 울산으로 돌아온 이명재는 다시 주전 자리를 위해서 싸워야했다.
2022시즌 울산의 대업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 후로 이명재는 2023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2024시즌에도 울산의 왼쪽을 책임지면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고, 생애 첫 리그 베스트 일레븐을 수상했다. 2024년에는 늦은 나이에 국가대표 데뷔에도 성공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명재를 처음 소집해서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 사진=버밍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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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울산 시절부터 이명재를 높이 평가한 홍명보 감독이 이명재를 국가대표팀에 부르면서 현재 이명재는 대표팀의 새로운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명재는 버밍엄으로 이적해 경기를 뛰지 못하면 국가대표팀 자리가 위험할 수도 있는데도 도전을 선택했다. 백승호와 함께 이명재는 버밍엄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버밍엄은 현재 3부 리그지만 새로운 구단주 체제로 바뀐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 챔피언십 무대로 승격한 뒤에 곧바로 EPL까지 다시 노려보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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