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쳤다! 토트넘 PL 도움 통산 1위 등극…독 품은 한 마디 "우승하러 웸블리 가자" 외쳤다

입력
2025.02.04 08:4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역사를 갈아치웠다.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어시스트 1호 기록을 세웠다.

기분 좋은 승리와 기록을 달성한 손흥민은 이제 강등권 위험을 잊고 토트넘의 우승, 자신의 트로피 획득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집중해서 결승에 가자"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 있는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2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사우샘프턴전 5-0 대승 이후 무려 8경기 만에 리그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이 자신의 킥을 이용해 브렌트퍼드의 골문을 열었다.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 당시 터진 코너킥 골과 유사하게 자책골을 유도해 결승 골을 끌어냈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코너킥을 직접 골문 쪽으로 감아 찼다. 이 공이 골키퍼를 보호하려던 상대 미드필더 비탈리 야넬트 등 맞고 직접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야넬트의 자책골로 확정됐지만, 손흥민의 날카로운 킥이 만들어 낸 득점이었다. 



후반 43분 손흥민의 발끝이 다시 한번 빛났다. 왼쪽에서 손흥민이 침착하게 중앙으로 쇄도하는 파페 사르에게 패스를 내줬다.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타이밍에 맞춰 패스가 들어갔고 사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두 골 차로 리드를 벌렸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2-0 승리를 거둬 길었던 무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을 27(8승3무13패)로 늘리며 14위로 올라섰다.

이날 자책골을 유도하고 도움까지 기록한 손흥민은 온갖 칭찬을 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무실점을 이끈 벤 데이비스, 제드 스펜스(이상 9점) 다음으로 높은 8점을 줬다. 

그러면서 손흥민에 대해 "30분에 야넬트의 자책골을 만드는 코너킥을 만들었다. 그는 뒤쫓아가 태클하고 사르의 늦은 골을 만드는 훌륭한 도움을 해 진정한 주장의 경기력을 선보였다"라고 호평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인 8점을 줬다. 매체는 "두 골을 모두 만들었다. 첫 골은 악랄한 코너킥이었다. 아마 또 다른 올림피코(코너킥 직접 득점)였을까? 사르에게도 좋은 공을 줬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이날 도움으로 토트넘 소속 프리미어리그 통산 어시스트 69개를 기록, 옛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대런 앤더턴의 68개를 갈아치우며 토트넘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어시스트 통산 1위에 오르는 초대박 역사를 썼다. 토트넘 팬들은 "50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브렌트퍼드전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7일 오전 5시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이다.

앞서 토트넘은 준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 진출이 확정되는 만큼 손흥민은 리버풀과의 일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브렌트퍼드전이 끝난 후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뛰어난 팀을 상대로 힘든 장소에서 경기했다"라며 "승점 3점과 클린시트(무실점).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이라며 "이제 준결승에 모두 집중하자!!"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목표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열리는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이브닝 스탠더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에게 "이제 웸블리 가는 것에 집중하자"는 말로 동기부여를 다시 불어넣었다.

현재 카라바오컵 준결승엔 토트넘과 리버풀 그리고 아스널과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올라와 있다. 아스널과 뉴캐슬도 준결승 2차전을 준비 중인데, 1차전은 뉴캐슬의 2-0 승리로 끝났다.



준결승 2차전이 모두 마무리돼 결승 진출팀이 확정되면, 이 두 팀은 내달 17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챔피언 자리를 두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손흥민은 4년 만에 웸블리 스타디움 입성을 노리고 있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진출해 맨체스터 시티와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 적이 있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은 물론 프로 통산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다. 토트넘도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3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분투했지만 0-1로 패하면서 맨시티에 우승컵을 내줬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은 아쉬운 나머지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카라바오컵 우승에 실패한 후 손흥민은 다시 한번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는 기회에 가까워졌다. 올시즌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꺾고 준결승까지 올라갔다.



원정 경기에다 상대가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이기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그래도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리드한 채로 임하는 토트넘이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여러 차례 목표가 우승이라고 밝혔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지금까지 어떠한 우승도 맛보지 못했는데, 올시즌 자신과 토트넘의 기나긴 무관을 끊고 싶어 한다.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선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 경기를 앞두고 공격포인트를 올려 자신감을 높이고, 각오를 다진 손흥민이 다가오는 일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옴타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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