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동우]
맨체스터 시티가 극적으로 니코 곤살레스를 품었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이적 시장 마감일을 맞아 포르투 미드필더 곤살레스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4년 반이며 2029년까지 시티에서 활약하게 된다. 이로써 이번 이적시장에서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비토르 헤이스, 그리고 오마르 마르무쉬에 이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네 번째 영입 선수로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연이은 주축 자원들의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특히 핵심 선수 로드리의 부상이 컸다. 작년 9월, 개막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로드리가 장기 부상을 당하며 하락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토트넘을 만난 이후 공식전 7경기 무승(1무 6패)의 늪에 빠졌고,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테오 코바치치와 일카이 귄도안은 분전했지만 완벽히 대체할 순 없었다.
결국 로드리의 공백을 메움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맨시티의 미래를 책임질 대목으로 곤살레스를 선택했다. 2002년생, 스페인 국적의 곤살레스는 바르셀로나 유스팀인 '라 마시아'에서 성장한 뒤 2021-22시즌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주로 로테이션 자원으로 기용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인 곤살레스. 그러나 주전 자리를 꿰차기엔 바르셀로나 중원은 매우 견고했고, 시즌이 거듭될수록 출전 시간은 줄어들었다. 공식전 37경기에 나섰으나 선발로 출전한 횟수는 단 17회. 결국 곤살레스는 다음 시즌 성장을 위해 발렌시아로 임대를 떠났다.
그러나 임대 생활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시즌 초반엔 선발로 나서며 주전 입지를 다지는가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고, 급기야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입지도 좁아졌다. 2022-23시즌 성적은 리그 26경기 1골 1도움. 이후 임대를 마친 뒤 팀에 복귀했지만 페드리, 가비, 프랭키 더 용이 여전히 건재한 활약을 보였기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끝내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와 작별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곤살레스 커리어에 있어 최고의 선택이 됐다.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로 완전 이적을 선택한 그는 적응기를 마친 뒤 곧장 주전으로 거듭나며 기량을 만개했다. 바르셀로나 시절 인정받던 패싱력과 더불어 기동성과 왕성한 체력까지 갖추며 '완전체' 미드필더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포르투에서 한 시즌 반 동안 공식전 68경기를 소화한 곤살레스. 마침내 리빌딩을 위해 유망한 선수들을 눈여겨 보던 맨시티의 레이더망에 포착됐고, 끝내 이적이 성사되며 '빅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맨시티의 기대감도 크다. 맨시티의 치키 베리히스타인 단장은 "곤살레스는 매우 재능 있는 젊은 미드필더이고, 맨시티에 이상적인 영입이다. 이번 시즌 그의 활약이 워낙 뛰어났기에 영입 과정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적 시장 마감 전에 계약을 성사시켜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곤살레스 역시 맨시티의 일원으로서 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는 "내 커리어에서 완벽한 기회다. 23세의 나이에 잉글랜드에서 나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고, 이를 위한 최고의 클럽이 맨시티라고 생각했다. 이 곳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선수들로 가득하다. 세상 어떤 선수라도 이 팀의 일원이 되고 싶어할 것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명성을 잘 알고 있고, 그의 지도 아래에서 뛰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빨리 동료들과 스태프를 만나고 싶고, 무엇보다도 시티 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