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게리 네빌이 마커스 래시포드의 임대 이적에 대해 의견을 공개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3일(한국시간) "맨유 전설 네빌이 래시포드의 아스톤 빌라 이적에 대해 좋은 기회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맨유 성골 유스 출신 공격수다. 한때 팀을 이끌어 갈 재능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2022-23시즌엔 56경기 30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최정상급 공격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다만 최근 부진하며 입지가 흔들렸다.
래시포드의 발언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떠날 때는 악감정 없이 떠날 것이다. 나에게 맨유에 대한 어떤 부정적인 말도 듣지 못할 것이다. 그게 나라는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이미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안다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과거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떠나는지 봤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내가 떠난다면 직접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나는 선수 생활 절반을 지나왔다. 지금이 내 전성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서 선수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 지난 9년을 후회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래시포드는 발언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적설도 쏟아졌다. AC 밀란, 바르셀로나, 토트넘 홋스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도르트문트 등과 연결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그를 노린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높았다.

결국 래시포드가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떠난다. 이에 네빌이 입을 열었다. 그는 "래시포드는 맨유를 떠나야 했다. 지난 몇 주 동안 감독에게 공격을 당했다. 래시포드를 향한 일부 발언은 잔인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현재로서는 훨씬 더 나은 팀으로 이적했다는 점, 세계적인 수준의 감독에게 갔다는 점 등 래시포드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는 그에게 진정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네빌은 "아스톤 빌라의 플레이 방식이 래시포드에게 적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맨유만큼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확실히 많은 관심이 있을 것이다. 래시포드에게 진정한 기회다"라고 주장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