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수비 책임질게 흥민이 형!' 욕먹던 토트넘, 하이재킹으로 DF 수혈... '먼저 접근' 울버햄튼 좌절

입력
2025.02.04 06:13


[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이 울버햄튼과 합의에 도달했던 수비수 케빈 단소(27)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손흥민(33, 토트넘)에게 새로운 공수 파트너가 생겼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 리그 1 소속 RC 랑스의 단소를 임대로 영입했다. 임대 기간은 이번 시즌 말까지다. 계약서에 완전 이적 조건이 포함돼 있다. 등번호는 4번"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는 단소의 이적료가 2100만 파운드(약 379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단소는 190cm, 89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센터백이다. 체격과 함께 공중볼 싸움에서 강점을 보이며 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토트넘의 전진 수비에 적합하다.  

그는 빌드업에도 능하다. 후방에서 공을 다루는 기술은 토트넘의 공격 전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랑스에서는 주로 스리백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단소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경험도 있다. 2019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로 사우스햄튼에 합류해 10경기에 나섰다. 이후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를 거쳐 랑스에 입단했고, 2022-2023시즌 리그 1 올해의 팀에 선정될 만큼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원래 단소는 울버햄튼으로 이적할 예정이었다. 황희찬과 같은 팀에서 뛸 가능성이 컸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이 최근 "울버햄튼이 부상 이탈한 모스케라 대체자를 급히 찾던 중 단소에게 접근, 구두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상황이 바뀌었다. 토트넘이 끼어들었기 대문이다.

토트넘은 AC밀란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 영입에 실패하자 단소를 대체 옵션 낙점, 영입을 급히 추진했다. 단소 에이전트는 울버햄튼과 최종 합의하는 대신 토트넘행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결국 토트넘이 최종적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토트넘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문제로 수비진이 불안한 때에 후방 자원 수혈에 성공했다. 

최근 토트넘의 수비는 상당히 불안했다. 중원 자원 아치 그레이가 임시 센터백을 맡을 정도로 자원이 부족했다. 미키 반 더 벤과 벤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탓이 컸다. 다행히 이들은 최근 복귀했지만 실전 감각이 100%는 아니다. 라두 드라구신은 여전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추가 수비수 보강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토트넘은 단소를 품었다.

단소는 반 더 벤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는 본래 왼쪽 풀백이 주 포지션인 만큼 서브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단소 영입에 앞서 토트넘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비카리오와 포스터를 대신해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데려왔다. 그러나 그 외의 영입 시도는 연이어 실패했다. 랑달 콜로 무아니(유벤투스),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 피카요 토모리 모두 영입이 무산됐다. 선수들의 거절이 원인이었다.

무아니는 유벤투스로 임대를 떠났고, 텔은 뮌헨 잔류나 다른 팀으로의 임대를 선호하고 있다. 토모리 역시 AC 밀란에 남기로 결정했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단소 영입이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단소는 "토트넘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프리미어리그의 빅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돼 설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jinju217@osen.co.kr

[사진] 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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