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동우]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뮌헨은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노이어가 뮌헨과 2026년 6월 30일까지 함께하게 됐다. 이번 재계약으로 노이어는 뮌헨에서 15번째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노이어는 독일을 넘어 전세계를 대표하는 골키퍼 중 한 명이다. 골키퍼로서 갖춰야 할 선방 능력 뿐 만 아니라 페널티 박스 밖까지 커버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도 지녔다. 또한 뛰어난 발밑 기술과 정확한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빌드업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다. 일명 '스위퍼 키퍼'라 불린 노이어의 등장으로 현대 골키퍼에게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1986년생의 노이어는 샬케 04 유스팀에서 성장해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성인 무대를 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장 주전 자리를 꿰찼고,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골키퍼에 등극했다. 노이어의 활약에 힘입어 샬케는 2006-07시즌과 2009-10시즌 리그 2위를 차지했고, 2010-11시즌엔 DFB 포칼컵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은 노이어. 2011-12시즌을 앞두고 자국 최대 명문 클럽인 뮌헨으로 향했다. 첫 시즌부터 공식전 52경기에 나서며 곧바로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더니 이후 현재, 38살의 나이에도 골키퍼 장갑을 낀 채 경기에 나서고 있다. 비록 최근에는 노쇠화로 인해 전성기 시절만큼의 폼을 구사하진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준 높은 플레이를 현재까지도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오랜 기간 활약한 만큼 기록들도 경이롭다. 노이어는 2012-13시즌과 2019-20시즌에 총 두 차례의 트레블을 거둔 기록을 포함해 무려 3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뮌헨 선수 중 이보다 더 많은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없다고 전해진다. 노이어는 2011-12시즌 뮌헨 입성 이후 통산 547경기를 소화했고, 258번의 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다음 시즌까지 뮌헨과 동행을 이어가게 된 노이어. 여전히 소속팀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노이어는 "나는 여전히 축구를 즐기고 있고, 뮌헨 선수로 남고 싶다. 여전히 승리에 대한 열정이 크고, 이 클럽에서 또 한 해를 보내게 되어 기대가 된다. 구단과의 대화는 항상 긍정적이었다. 좋은 느낌이 든다. 우리에겐 함께 이뤄야 할 목표가 여전히 많다"며 재계약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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