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적시장 마지막 날 극적으로 악셀 디사시(26, 첼시)를 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토트넘의 디사시 임대 진행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는 "아직도 달라진 건 없다"며 "첼시는 토트넘으로 보내려고 임대 수수료 합의를 끝냈는데 디사시가 이적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소위 '토트넘 갈 바엔 벤치'를 시전했다. 이번 겨울에만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 피카요 토모리(AC 밀란)가 토트넘 관심에 퇴짜를 뒀는데 디사시까지 거절 대열에 들었다. 그것도 지역 라이벌인 첼시가 토트넘으로 가도 좋다고 했는데 선수가 거절한 거라 더욱 자존심이 구겨졌다.
디사시는 현재 성적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과 함께 아스톤 빌라도 디사시 영입을 원했다. 여기서도 토트넘은 크게 무시당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첼시는 토트넘 제안은 받았지만, 빌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라이벌이라 느껴 거절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디사시는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빌라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다. 토트넘을 대하는 방식이 다들 비슷하다. 앞서 토트넘을 거절한 텔도 토트넘의 프로젝트에 의구심을 표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을 선호했다. 결과적으로 맨유와 뮌헨의 협상이 틀어져 잔류 가능성이 커졌지만 토트넘 이적은 거부했다.

밀란 수비수 토모리도 마찬가지. 지난주 이탈리아 축구전문가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밀란과 토트넘이 토모리 이적을 위한 협상을 순조롭게 마쳤다. 양측이 합의한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451억 원)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토모리를 설득해야 하는 숙제를 풀지 못했다. 디 마르지오는 "최종 결정은 토모리가 한다. 문제는 토모리가 밀란 잔류를 선호한다"라고 결렬 가능성에 무게를 뒀고, 그대로 됐다. 이제는 첼시에서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 디사시에게도 퇴짜를 맞았다.
그나마 토트넘은 오스트리아 국적의 센터백 케빈 단소를 데려와 한시름 덜었다. 2017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단소는 사우샘프턴과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RC 랑스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했다. 빼어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운동 능력이 좋은 단소를 영입해 급한 불은 껐다. 그래도 여전히 수비진에 부상자가 많아 디사시 임대를 고려했는데 의도대로 풀리지 않는다.
텔레그래프도 "토트넘은 오늘 밤 디사시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며 "첼시도 마지막까지 빌라의 접근을 경계하고 있다. 토트넘은 디사시 영입전에서 제외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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