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포드 '20년 맨유 끝' 컴백 절대 NO…구단과 관계 '산산조각'→"감독 바뀌어도 복귀 가능성 X"

입력
2025.02.03 22:3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가 7살 때부터 함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다시 뛰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3일(한국시간) "회복 불가능한 관계로 인해 마커스 래시포드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물러나도 다시 맨유에서 뛸 가능성은 극히 낮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에서 7살 때부터 뛴 유스 출신 공격수 래시포드는 2024-25시즌 종료까지 애스턴 빌라에서 임대 신분으로 뛴다.

애스턴 빌라는 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래시포드 임대 영입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여러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는 래시포드의 급여 중 75%를 부담한다. 래시포드는 현재 받고 있는 주급인 32만 5000파운드(약 5억 8600만원)의 주급을 계속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5%를 맨유가 부담하는 셈이다. 래시포드의 활약에 따라 맨유의 부담 비율을 10%까지 내려갈 수 있다.

빌라 유니폼을 입은 래시포드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 계약을 성사시켜 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 양 구단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애스턴 빌라로의 이적은 쉬운 결정이었다"라며 "난 애스턴 빌라의 플레이 스타일과 에메리 감독의 야망을 정말 존경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난 그저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맨유도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맨유에게 작별인사를 건네 자신이 맨유에서 더 이상 뛸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시사했다.



지난 시즌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래시포드는 지난해 11월 포르투갈 출신 젊은 감독 아모림 부임 이후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12월 12일 이후로 단 한 경기만 출전했으며, 이후 13경기 중 12경기에서 명단 제외됐다. 사실상 팀에서의 입지를 완전히 잃은 셈이었다.

또한, 공식적인 갈등이 드러난 적은 없지만, 아모림 감독의 직설적인 발언들이 래시포드를 향한 신뢰가 없음을 암시했다.

래시포드는 아모림 감독이 온 직후에도 그를 속이고 여러 불편한 행동들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래시포드가 지난해 12월2일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아모림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첫 승 주역이 됐음에도 둘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이유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지난 2일 "마커스 래시포드와 후벵 아모림 감독은 아모림 감독의 임기가 시작된 뒤 며칠 만에 사이가 틀어졌다"며 "지난 12경기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래시포드는 이적시장 마감일 전에 팀을 떠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우리는 아모림 감독과 래시포드의 불화가 12월1일 에버턴과의 경기 전부터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이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지만 그 이후로는 선발 명단에 단 한 번만 이름을 올렸다"면서 "에버턴과의 경기 전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가 술에 취한 채 놀았다고 비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두 사람은 격한 대화를 나눴고,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프로 의식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더 선'을 통해 "래시포드는 아모림의 통화를 받았고,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가 외출을 해서 규율을 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이를 부인했고,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고 단호하게 주장했다. 그는 감독에게 자신이 나갔다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요청했고, '저를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는 건가요?'와 같은 말을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그들의 관계는 절대 회복되지 않았고, 앞으로 회복될 거라고 보기도 힘들다"라며 두 사람의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의 폭탄 발언은 두 사람의 사이가 어떤지 보여줬다. 그는 최근 래시포드에 대한 질문에 "나는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기용하느니 차라리 비탈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탈은 현재 맨유의 63세 골키퍼 코치인 호르헤 비탈로, 래시포드 대시 60세가 넘은 골키퍼 코치를 쓰겠다는 발언은 사실상 래시포드를 쓸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또 래시포드는 아모림 감독뿐만 아니라 맨유와의 관계도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아모림 감독이 맨유를 떠나고 래시포드가 다시 맨유에서 뛸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풋볼 365에 따르면 영국 '가디언'의 제이미 잭슨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후벵 아모림이 더 이상 맨유의 감독이 아니더라도 마커스 래시포드가 다시 맨유에서 경쟁적으로 뛸 가능성은 극히 낮다"라며 "래시포드와 그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한 클럽 간의 관계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애스턴 빌라와의 임대 계약서엔 래시포드가 엄청난 득점력을 발휘하더라도 복귀 조항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래시포드와 단기 임대 계약을 맺은 빌라는 4000만 파운드(약 722억원)에 영구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을 갖고 있다. 잭슨 기자는 빌라가 영구 영입을 결정하지 않아 래시포드를 다시 맨유로 돌려보내거나 래시포드가 빌라에서 많은 골을 터트려도 다시 맨유에서 뛰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빌라,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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