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겪은 일로 인해 이적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20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의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팀 내 부상자가 많아 손흥민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기 직후 손흥민은 팬들로부터 심한 비난과 욕설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가 이적을 요청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토트넘 뉴스'는 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해당 경기에서 슈팅 2회, 기회 창출 0회, 빅 찬스 미스 1회, 크로스 성공률 33%(1/3), 드리블 성공 1회(1/2)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에는 슈팅조차 없었다.
전반 24분 그는 박스 안에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부족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주며 “전반 초반 두 차례 확실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슈팅은 약했고, 경기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팀 동료들 중 손흥민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이는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3점)뿐이다.

토트넘 팬들의 실망감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그대로 쏟아졌다. 팬들의 야유 속에서도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다가가 사과했지만, 돌아온 것은 욕설이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남아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고 당시 상황을 들려줬다.
‘욕설 비난’ 사건 하루 뒤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동안 받은 대우로 인해 이적을 추진한다고 해도 토트넘 팬들은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도 넘은 팬들의 행동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손흥민의 경기력이 완전히 떨어졌다는 사실은 숨길 수 없지만, 그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19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라며 여전히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의 부진은 토트넘이 좋지 못한 시기에 놓여있을 때 발생하고 있다”라며 “만 32세의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아래 부진한 토트넘에서 팀 전체를 혼자 짊어지기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지만 에버튼전 후 쏟아진 비난에 휘말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마이키 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static-cdn.sporki.com/news/osen/20251/2525736/c_202501211621778295_678f51476c8c3.jpg)
한편, 손흥민의 부진이 계속되자 팬들 사이에서는 유스 출신 공격수 마이키 무어의 기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TBR 풋볼'은 “팬들이 무어의 선발 출전을 원하고 있다. 그는 에버튼 수비를 상대로 활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무어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자랑했다. 경기 종료 직전 기어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 시즌 공식전 10경기에 나선 그의 EPL 첫 공격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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