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동우]
델레 알리가 이탈리아의 코모로 향했다.
코모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알리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18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은 그의 뛰어난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팀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공식 발표했다.
MK 돈스 유스팀에서 성장한 알리는 예전부터 잉글랜드 내에서 촉망받던 재능이었다. 2012년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른 알리는 2014년 리그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0으로 제압하는 데 앞장서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알리는 2015년 겨울, 토트넘으로 이적해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려 나갔다.
알리의 전성기는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하에서 본격적으로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일명 'DESK 라인'을 형성해 PL을 호령했다. 2018-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를 밟는 등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후 기량이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컨디션 난조와 잦은 부상으로 인해 기복이 심해졌고,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온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결국 알리는 2022년 2월 정든 토트넘을 떠나 에버턴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이후 알리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에버턴에서도 떨어진 폼은 회복되지 못했고, 선발 출전 횟수도 확연히 줄었다. 2022년에는 튀르키예의 베식타스로 임대를 떠나며 다시 도전에 나섰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해에는 게리 네빌과의 인터뷰에서 불행한 가정사와 수면제 중독 등에 이르는 많은 아픔을 고백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달 에버턴과 계약 연장 없이 작별을 고한 알리. 이후 그는 잉글랜드 무대를 벗어나 차기 행선지를 물색하고자 노력했다. 그 중 이탈리아의 코모와 계약이 가장 유력했다. 알리가 관중석에서 코모의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고, 팀 훈련에 참여했기 때문.
마침내 알리를 품게 된 코모. 이번 시즌부터 코모를 이끌게 된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은 "구단은 알리의 잠재력을 믿고 있으며 그가 최고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전념할 예정이다. 그의 경험과 리더십은 분명히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히며 그의 풍부한 경험이 선수단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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