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33, 토트넘)을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1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 앤 저머니'에 따르면 케인은 프랑스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시절 '영원의 단짝'으로 활약한 손흥민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케인과 손흥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총 47골을 합작,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 드로그바(36골) 듀오를 훌쩍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득점 콤비로 우뚝섰다. 손흥민은 24골 23도움을, 케인은 23골 24도움을 기록했다.
이 콤비의 활약은 2023년 여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면서 우선 멈춤 상태다. 만약 둘이 다시 한 팀으로 묶일 수 있다면 또 다른 합작 기록을 만들 수 있다.
케인은 "나는 손흥민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맞았다"면서 토트넘 시절을 떠올린 후 "손흥민은 또한 톱 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기술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 왔을 때 우리의 관계는 또 다른 차원으로 발전했다. 이전에는 내 역할이 더 고정적이었고, 나는 9번 역할, 손흥민은 왼쪽 윙어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케인은 "전에도 경기에서 서로를 잘 이해했지만, 무리뉴 감독 아래서는 더 공격적인 듀오를 형성하며 역할이 훨씬 더 다양해졌다"면서 "내가 최전방에 있을 때도 있었고, 다른 때는 내가 내려와 그를 돕는 식이었다. 그 시기 우리는 거의 텔레파시 같은 연결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케인은 '그런 연결고리를 다시 찾을 수 있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이제 경기를 더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연결될 수 있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말 무시알라와 함께 그런 모습의 일부를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던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의 계약이 올해 여름 만료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지난달 케인이 한 발언 때문이었다.
지난 달 16일 독일 '빌트'는 케인이 구단 팬미팅에서 '바이에른에서 재회하고 싶은 토트넘 스타 선수'를 묻는 질문에 "손흥민"이라고 답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케인의 대답은 곧바로 이적설로 이어졌다. 뮌헨 지역지 '아벤트 차이퉁'은 "케인이 전 소속팀에서 공격 파트너였던 손흥민의 영입을 바이에른 디렉터 막스 에베를에게 요청했다"라고 들려줬다.
아벤트 차이퉁은 "손흥민이 30대 중반임에도 여전히 뛰어난 득점과 어시스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바이에른 뮌헨에 매력적인 공격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케인은 자신의 롤 모델에 대해 "처음에는 경기 읽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던 테디 셰링엄이 롤 모델이었다. 뤼트 반 니스텔로이와 제가 유소년 시절 토트넘 득점원 저메인 데포도 포함할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브라질의 호나우두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나는 페널티 박스 밖에서도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스트라이커, 경기에 참여하고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스트라이커들을 정말 좋아한다"면서 "그런 선수들이 항상 제게 영감을 주었다. 아마도 그들이 지금의 제가 된 길을 제시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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