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이적시켜!" 황희찬 또 비판... 빅찬스미스에 비난 폭주→2골 잊었나? 울버햄튼은 FA컵 4R 진출

입력
2025.01.12 09:4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최근 활약에도 불구하고 황희찬(울버햄튼)이 결정력이 흔들렸다고 비판을 받고있다. 

울버햄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브리스톨의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브리스톨 시티(2부리그)를 2-1로 꺾고 대회 32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직전 경기였던 노팅엄전 0-3 대패의 아픔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부임 이후 공식전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만들고 있는 울버햄튼이다. 다만 황희찬은 큰 기회를 하나 놓치며 시즌 3호 골 사냥에 실패했다.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황희찬-예르겐 스트란 라르센-곤살로 게드스, 라얀 아이트누리-주앙 고메스-안드레-호드리구 고메스,  에마뉘엘 아그바두-우고 부에노-맷 도허티, 샘 존스톤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울버햄튼이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8분 게드스가 박스 우측을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크로스했다. 아이트누리가 달려들면서 발을 갖다댔지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울버햄튼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0분 주앙 고메스가 코너킥 후 흘러나온 공을 따냈고, 먼 쪽 골대로 감아 올렸다. 브리스톨 수비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쇄도하던 아이트누리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추가골까지 나왔다. 전반 21분 게드스가 성큼성큼 전진하며 바깥쪽으로 수비를 유인한 뒤 하프스페이스로 패스를 건넸다. 침투하던 호드리구 고메스가 공을 받아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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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종료 직전 브리스톨이 한 골 따라붙었다. 추가시간 황희찬이 아크 부근에서 반칙을 범했고, 프리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트와인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직접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수비 키를 절묘하게 넘기는 멋진 궤적이었다. 전반은 울버햄튼이 2-1로 앞선 채 끝났다.

황희찬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분 역습 기회에서 박스 왼쪽을 파고든 주앙 고메스가 황희찬에게 다시 패스를 돌려줬다. 황희찬은 달려들면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지만, 타이밍이 살짝 어긋나면서 골대를 허망하게 빗나가고 말았다.

골대가 울버햄튼의 3번째 골을 가로막았다. 후반 17분 호드리구 고메스가 골문 앞에서 상대 공을 뺏어낸 뒤 그대로 슈팅했다. 그러나 공은 우측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말았다.

황희찬이 고개를 떨궜다. 후반 26분 게드스가 좌측면을 돌파한 뒤 반대편으로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황희찬이 이를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완벽한 기회를 놓친 그는 게드스에게 손을 들어 미안하다는 사인을 보냈다. 황희찬은 후반 30분 파블로 사라비아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골대가 또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36분 사라비아의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고 나갔다. 후반 40분 아이트누리의 헤더는 자책골이 될 뻔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존스톤 손에 맞고 튕겨 나왔다. 울버햄튼은 남은 시간 브리스톨의 공세를 어렵사리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는 울버햄튼의 한 골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몰리뉴 뉴스는 "울버햅튼 팬들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에게 브리스톨전에 공을 7번이나 내준 황희찬을 당장 판매하라고 촉구했다. 황희찬은 2부리그 팀을 상대로 활약하면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크게 실망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황희찬은 득점할 수 있는 두 차례 훌륭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두 번 모두 크로스바를 넘겼다. 시즌 최악의 경기력이 나오자, 몇몇 팬들이 1월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그를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한 팬은 "그냥 황희찬을 팔아"라고 했고 다른 팬은 "페레이라 감독이 대안을 보여줘야 한다. 그는 황희찬이 팀의 발목을 잡는 능력 외에 무엇을 제공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비판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말 중도 부임한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반전을 만들고 있었다.

전임 개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경쟁에 밀리며 시즌 1호골도 넣지 못했던 황희찬은 지난해 10월 A매치 기간에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이어진 리그 4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지난여름 이적시장 마르세유(프랑스) 이적을 거절하면서 객관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리그 1 대신 프리미어리그 경쟁을 선택했다. 

그러나 경쟁에 실패하면서 황희찬은 당장 1월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설 가능성이 컸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다시 득점포를 재가동했지만, 평가가 빠르게 바뀔 가능성은 미지수다. 

일단 페레이라 감독 부임 직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준비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침묵으로 다시 분위기가 차가워졌다. 특히 브리스톨전 아쉬운 결정력으로 다시 비판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물론 페레이라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주 좋은 전반전을 보냈고 좋은 전술 움직임으로 다시 득점할 수 있는 네다섯 차례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기회를 잡았어야 했고 하프타임에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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