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페드리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보이콧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11일(한국시간) 페드리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올모 사건 때문에 대표팀을 떠난다? 아무도 믿지 않았으면 하는 거짓말이다"라고 밝혔다.
올모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다. 디나모 자그레브와 RB 라이프치히를 거치며 기량이 만개했다. 지난 유로 2020에선 스페인의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가 올모에게 관심을 가졌고 영입에 성공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올모를 영입한 뒤 샐러리캡으로 인해 선수 등록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카이 귄도안을 방출했으나 곧바로 해결되지 않았다. 실제로 올모는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바르셀로나가 방법을 찾았다. 당시 수비수 크리스텐센이 4개월짜리 부상을 입었고,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의 부상 관련 규정을 이용했다. 라리가엔 선수의 장기 부상이 예상되는 경우에 한해서 일시적으로 등록 정원이나 연봉 한도를 넘을 수 있다는 규정이다.
바르셀로나가 크리스텐센의 부상 보고서를 제출하며 올모의 등록이 승인됐다. 다만 지난해까지만 유효했다. 최근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은 "라리가는 규정에 따라 바르셀로나가 1월 2일부터 선수를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을 알린다"라고 발표했다.
올모를 등록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였다. 동시에 올모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바르셀로나가 올모 등록에 실패할 경우, 선수가 자유 계약(FA) 신분이 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다행히 최근 바르셀로나가 가까스로 올모의 선수 등록에 성공했다. 스페인 국가스포츠위원회(CSD)는 "선수들은 자기 잠재력에 맞는 선수 커리어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라며 "구단과 선수에게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가비, 페드리, 라민 야말 등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올모의 등록을 요구하면서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보이콧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페드리가 정면 반박했다.
페드리는 "올모 때문에 대표팀에 가지 않겠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아무도 믿지 않았으면 하는 거짓말이다"라며 "올모는 복잡한 입장에 처해 있었다. 경기에 뛸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원정을 가는 건 복잡하기 때문에 위로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올모는 지난 아틀레틱 클루브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준결승전에선 뛰지 못했다. 하지만 오는 13일 열리는 대회 결승전엔 출전이 가능하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