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대신 선발 유력" 양민혁, 토트넘 1군 등록→등번호 배정→출전 예고…12일 만에 폭풍 질주

입력
2025.01.11 23:18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양민혁(18, 토트넘 홋스퍼)이 꿈에 그리던 영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딜까. 지난 9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명단에 포함된 그는 오는 12일 탬워스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생겼다. 양민혁이 선발로 출전하거나 교체로 나서 토트넘 팬들에게 첫선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1 강원FC에서 활약하며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 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우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강원FC에서의 활약으로 토트넘의 눈에 띈 그는 여름에 이적을 확정하고, 지난달에 조기 합류 이후 1월 1일 공식적으로 1군 선수단에 등록됐다.

토트넘에서 등번호 18번을 부여받은 양민혁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첫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겼다. 비록 그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데 그쳤지만, 이는 양민혁이 토트넘의 1군에서 중요한 기회를 얻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토트넘은 오는 12일(한국시간) 영국 탬워스 더 램 그라운드에서 내셔널리그(5부리그)에 속한 탬워스와 FA컵 3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보다 몇 수 아래에 있는 약체 팀인 탬워스를 상대하는 만큼, 로테이션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다음 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둔 상황에서 손흥민 등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탬워스전에서 양민혁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양민혁이 리버풀전에서 벤치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선발이든 교체든 출전 가능성이 크다. 그는 몇 주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며 팀 훈련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양민혁이 선발로 나설 경우, 최전방 스리톱의 한 축을 맡아 윌 랭크셔, 티모 베르너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선발이 아닐 경우 교체로 출전해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포함한 어린 선수들의 출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근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은 아직 젊고, 프리미어리그와 아시아 무대의 차이를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 팀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주 출신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본 J리그와 A리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축구의 수준과 유럽 축구의 차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양민혁은 경쟁 수준이 더 높은 곳에서 뛰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탬워스전은 토트넘에게 단순한 FA컵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토트넘은 최근 리버풀과의 치열한 카라바오컵 준결승을 치렀으며, 16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등 주축 선수들에게 체력을 비축시키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기장이 인조잔디로 되어 있어, 토트넘 입장에서는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장에서의 적응이 중요하다"며 일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을 시사했다. 양민혁에게는 이러한 환경이 데뷔전을 치를 최적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민혁은 2023년 강릉제일고를 졸업하고 강원FC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하고, 두 번째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리그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데뷔 시즌 동안 기록한 38경기 12골 6도움은 유럽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특히 그는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드리블, 골 결정력으로 주목받았다. 강원에서 47번을 달았던 그는 토트넘에서 꽤 상징적인 18번을 부여받으며 더 큰 무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양민혁은 토트넘 팬들에게 "코리안 듀오"의 일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아시아 축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만큼, 양민혁 역시 새로운 세대의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데뷔전은 토트넘 팬들에게 손흥민 이후 또 다른 아시아 선수를 응원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양민혁이 탬워스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의 첫 발걸음이 토트넘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지는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선발이든 교체든, 그의 첫 경기가 토트넘에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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