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제대로 독기를 품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1월 이적시장에서 강력하게 전진한다. 압둘코디르 후사노프와 메디컬 테스트 예약을 완료했고, 계약이 확정됐다. 오마르 마르무쉬와의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비토르 헤이스와 협상 또한 진행 중이며, 7월 중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펩 감독은 지난 10월 이후 '초유의 부진'에 빠졌다. 선수들이 국제경기와 리그, 컵 대회까지 많은 경기에 나서며 부상으로 이탈한 부분이 컸다. 그러나 펩 감독의 부진은 끈질기게 따라왔다. 지난 10월 31일 열린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6강 토트넘 홋스퍼전 1-2 패배를 포함, 무려 7경기 무승(1무 6패)을 달렸다.
반등하나 했지만 '잠시'였다. 맨시티는 지난 PL 14R 노팅엄 포레스트전 3-0 승리로 반등의 첫 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이후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며 또다시 추락했다. 다행히 지난 19R 레스터 시티전 2-0 승리로 반등의 여지를 다시 한 번 마련했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리자 결단을 내린 펩 감독이다. 빠르게 선수 영입 작업에 착수해, 남은 기간 반등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먼저 센터백 영입에 중점을 뒀다. 맨시티는 후벵 디아스, 나단 아케, 마누엘 아칸지, 존 스톤스 등 수준급 센터백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들은 모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온전치 못한 상태로 출전하다보니 경기력까지 저하됐다.
펩 감독이 주목한 선수는 '우즈베키스탄 김민재' 후사노프였다. 2004년생 후사노프는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RC 랑스에서 리그 13경기에 출전했다. 후사노프는 케빈 단소와 함께 단단한 수비를 구축했고, 그 덕에 랑스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함께 14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달리고 있다. 리그앙 전반기 베스트 11까지 공식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후사노프는 현재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펩 감독은 '브라질 초신성' 헤이스까지 품을 작정이다. 2006년생 헤이스는 팔메이라스에서 뛰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력에 빌드업 능력까지 갖춘 '만능형 센터백'이다. 헤이스는 2024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는데, 곧바로 주전 센터백으로 발돋움하며 공식전 22경기 2골을 기록했다. 현재 맨시티는 팔메이라스와 이적료 협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빈약한 공격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인 펩 감독이다. 대상은 '살라 후계자' 마르무쉬다. 이집트 국적의 마르무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역대급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전 24경기 18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10R 슈투트가르트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유럽 5대 리그 선수 중 살라와 함께 가장 빠른 시간 안에 '10-10'을 달성했다.
이적시장이 열린지 불과 2주도 되지 않은 시점, 광폭 행보를 보이는 맨시티다. 최근 기나긴 부진을 끊고, 리그 2연승을 달리고 있어 기세 또한 좋다. 펩 감독은 세 선수의 영입을 통해 공수 밸런스를 갖춰 남은 시즌 반등을 도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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