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조르지뉴과 아스널의 동행이 곧 막을 내린다.
1991년생의 조르지뉴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후방 플레이메이커다. 특히 전방을 향해 정확도가 높은 패스를 전달하고, 축구 지능이 높고, 판단력이 좋아 팀에 큰 보탬이 되는 자원이다. 또한 높은 활동량과 수준급 인터셉트 능력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2014년 이탈리아 나폴리에 입단한 조르지뉴는 수준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체제에서 빌드업을 진두지휘하며 팀내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고, 이내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발탁되며 활약을 이어 나갔다. 조르지뉴는 나폴리에서 4시즌 반 동안 16경기 6골 15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2018-19시즌을 앞두고 '은사' 사리 감독과 프리미어리그(PL) 명문 첼시에 입단했다. 비록 초반엔 압박 강도가 높은 PL 무대에서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후 나폴리 시절 선보이던 수준급 패싱 능력과 선보이며 안정적으로 기량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2021년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핵심 미드필더로서 활약했다. 특히 유럽 대항전 무대에서 큰 빛을 보였다. 조르지뉴는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포함해 12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UEFA 유로 2020에선 전경기에 선발 출전해 자국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줬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20-21시즌 UEFA 올해의 선수에 뽑혔고, 2021년 발롱도르 포디움(3위)에 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2023년 겨울, 엔조 페르난데스의 입단으로 입지가 확연히 좁아졌다. 결국 조르지뉴는 '라이벌' 아스널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32살의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조르지뉴는 보란듯이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에 완전히 적응하는 데 성공했다. 주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출전 시간은 많지 않지만 경기에 나설 때마다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였기에 로테이션 자원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현재까지 아스널에서 공식전 69경기 1골 3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년의 단기 계약을 맺은 조르지뉴. 이번 시즌을 끝난 뒤 추가로 계약 연장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현재 조르지뉴는 아스널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거취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조르지뉴는 장기 계약을 선호하지만 아스널은 그에게 1년 연장 계약을 제안하는데 그쳤다. 이제 조르지뉴의 계약 만료 기한이 6개월도 채 안 남았기에 다른 구단들과 협상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조르지뉴의 에이전트는 이번 시즌 종료 이후 계약이 만료되는 것을 감안해 다양한 옵션을 모색 중이다. 최근엔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와 초기 협상을 진행했다. 다만 현재 파우메이라스와의 논의는 탐색 단계일 뿐, 공식적인 제안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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