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32)가 사우디에 계속 머물까. 리오넬 메시를 따라 미국으로 진출해 새로운 출구를 모색할까
미국 디애슬레틱은 8일 “네이마르는 사우디프로축구 알 힐랄에서 미래가 불확실하다”며 “사우디에 잔류하는 것은 가장 낮은 옵션”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1년 넘게 전방 십자인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다. 오랜 부상에서 회복하는 것처럼 보여 최근 평가전에도 출전했지만 알 힐랄은 국왕컵, 사우리프로리그 등을 앞두고 “복부 통증으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네이마르는 2023년 8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알 힐할로 이적했다. 지금까지 18개월이 지났지만 경기 출전 기록은 7경기, 총 428분이다. 디애슬레틱은 “알 힐랄과 사우디리그가 야심찬 계획으로 네이마르를 영입한 게 효과가 없다”며 “알 힐랄은 네이마르에게 연간 약 1억2000만 파운드(약 2161억원)를 지급하고 있으며 PSG에 이적료 약 8000만 파운드(약 1440억원)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오는 6월말 계약이 끝난다. 몸값이 워낙 높은데다, 컨디션까지 나쁘자 이번 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우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단이 먼저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도 있다. 디애슬레틱은 “네이마르가 지금 구단을 떠나면 약 6000만 파운드(약 1080억원)를 받을 권리를 잃는다”며 네이마르가 계약기간을 채우리라 전망했다.
알 힐랄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2020~2021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자격으로 출전한다. 알 힐랄은 레알 마드리드 등과 같은 조에 편성돼 있다. 만일 이 대회에서 알 힐랄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사우디아리비아국가투자기금(PIF)으로부터 투자를 더 받을 수도 있다. 알힐랄은 현재 외국인 선수 8명 쿼터를 네이마르 이외 선수들로 채웠다. 네이마르가 뛰려면 한 명을 빼거나 팔아야한다.
알힐랄은 2023~2024시즌 사우디리그에서 무패 우승했다. 국왕컵을 들어 올렸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도 진출했다. 2024~2025시즌 순위도 2위다. 네이마르 없이도 잘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마르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디애슬레틱은 “계약이 만료된 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무를 가능성은 가장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가 프로 데뷔한 고향팀 브라질 축구 클럽 산투스와 재계약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산투스는 최근 몇 년간 2부 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단순히 산투스로 복귀하는 것뿐만 아니라 클럽을 아예 매입하거나 투자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네이마르의 또 다른 선택지로는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 가능성이 언급된다. 마이애미는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뛴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속한 팀이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시절 이들과 함께 3명 이름의 첫 알파벳을 따 ‘MSN’ 트리오를 구축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네이마르 자신도 CNN과 인터뷰에서 “메시와 수아레스와 다시 함께 뛰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질 것”이라며 “그들은 내 친구들이다. 우리는 여전히 서로 연락한다. 이 삼총사를 다시 부활시키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 마이애미 공동 소유주 호르헤 마스는 지난해 말 “그가 가용 가능하다면 열쇠가 될 수 있다”며 “나는 항상 우리 팀에 훌륭한 선수를 데려오고 싶고 무한한 예산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