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악재가 겹쳤던 레알 마드리드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발렌시아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승점 43)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41)를 2점 차로 따돌린 채 리그 선두를 차지했다.
홈팀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두로, 알메이다, 리오하, 바레네체아, 게라, 로페스, 가시오로프스키, 모스케라, 탈가, 폴퀴에, 그리고 디미트리예프스키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선 레알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음바페, 비니시우스, 벨링엄, 호드리구, 발베르데, 세바요스, 멘디, 뤼디거, 추아메니, 바스케스, 쿠르투아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전] '두로 선제골'...레알, 0-1 리드 내주며 전반 종료
레알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비니시우스가 첫번째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 7분 바스케스가 우측면에서 컷백을 내줬고, 발베르데가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발렌시아가 몰아쳤다. 전반 12분 로페스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폴퀴에에게 건넸고, 그대로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쿠르투아가 쳐냈다. 전반 23분 두로가 좌측면에서 바스케스를 제치고 직접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다시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레알의 골문을 노리던 발렌시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전반 27분 우측면에서 폴퀴에가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받은 게라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쿠르투아가 막아냈다. 하지만 이후 세컨볼이 문전에 위치한 두로에게 향했고, 그대로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레알이 동점을 만들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전반 37분 발베르데의 박스 밖에서 강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43분 전진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드리블 돌파 후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가 쉽게 막아냈다.
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이후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전은 발렌시아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전] ''PK 실축+퇴장→모드리치, 벨링엄 연속골'...레알, 발렌시아에 2-1 역전승
레알이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후반 8분 비니시우스가 볼 탈취 성공했고, 이내 볼을 받은 음바페 상대 수비와의 경합 과정에서 발끼리 부딪히며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이후 페널티킥(pk)이 선언됐고, 후반 10분 벨링엄이 키커로 나섰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레알이 또다시 동점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후반 15분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음바페를 향해 벨링엄이 킬패스를 내줬다.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골키퍼를 벗겨낸 뒤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고, 득점은 취소됐다.
팽팽한 상황 속에 양팀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3분 발렌시아는 게라와 로페스를 빼고, 길라몬과 카노스를 투입했고, 레알은 호드리구와 멘디를 대신해 디아스와 카마빙가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
레알에게 악재가 겹쳤다. 후반 31분 디미트리예프스키와 비니시우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디미트리예프스키가 먼저 비니시우스를 건드렸고, 이에 비니시우스는 상대의 얼굴을 밀치는 비신사적 행위를 범했다. 처음에 주심은 두 선수에게 경고를 부여했지만 VAR 후 비니시우스에게 레드 카드를 꺼냈다.
수적 열세 상황에 놓인 레알. 후반 35분에 교체 투입된 모드리치가 영웅이 됐다. 후반 39분 디아스가 상대 수비수의 볼을 빼앗았고, 이내 벨링엄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모드리치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마침내 레알이 후반 추가시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폴퀴에의 무리한 백패스를 길라몬이 받지 못했고, 이를 가로챈 벨링엄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후 4분 뒤 롱패스를 받은 리오하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갈 뻔했다. 경기는 레알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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