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이토 히로키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것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로마노 기자는 최근 일본 '아베마 스포츠타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토의 이적 당시 비화를 전했다. 그는 "뮌헨이 수비수를 영입할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놀라운 소식이었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 김민재 등 수비수들이 여럿 있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이적이었다. 보도를 전한 뒤 다음 날 공식 발표가 나와서 만족스러웠다"고 되돌아봤다.
일본 출신인 이토는 주빌로 이와타에서 유스 생활을 거친 후 프로 무대까지 데뷔했다. 한 시즌을 마친 뒤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이후 2020시즌 원소속팀에 돌아왔는데 주전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리그 37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입지를 다졌다. 2부 리그로 강등된 팀에서 뛰었음에도 유럽의 관심을 받았고 2021-22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완전 이적에 성공하면서 주가를 나날이 높였다. 여름 동안 RB 라이프치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토트넘 홋스퍼 등의 관심을 받았는데 깜짝 뮌헨행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여름 뮌헨은 3000만 유로(약 450억 원)의 금액으로 이토를 '1호' 영입생으로 데려왔고,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게 됐다.

하지만 프리시즌 도중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친선경기 도중 중족골을 다친 이토는 장기 부상에 접어들었다. 최근 훈련을 소화하면서 복귀가 예상됐지만, 부상이 재발했다. 뮌헨은 지난 11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는 중족골에 추가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수술은 화요일에 이뤄졌고 잘 진행됐다. 그는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가능한 한 빨리 재활 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올 시즌 전반기는 김민재가 반등하며 주전으로 입지를 다졌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을 연상케 할 정도로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 후방을 책임졌고, 리그 15경기에서 단 13점만 실점하면서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뮌헨은 11승 3무 1패로 승점 36점을 쌓았고, 2위 레버쿠젠과 승점 4점 차이를 유지하며 단독 선두를 견고히 했다. 이제 분데스리가는 15라운드 일정을 마치고 짧은 겨울 휴식기에 들어간 뒤 내년 1월 11일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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