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동우]
과연 작년 대비 프리미어리그(PL) 선수들은 얼마나 부상을 당했을까.
이번 시즌 PL 팀들은 연이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악몽'을 겪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주전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 이탈로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고, 마르틴 외데가르드와 로드리의 공백을 채우지 못한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는 힘겨운 리그 레이스를 소화했다.
이에 혹자는 다양한 원인들을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원인으로 늘어난 경기 수로 인해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는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됐고, 부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선수들의 부상 횟수가 늘어났을까. 놀랍게도 아니다. 지난 시즌 이맘때와 비교했을 때 전체 부상 횟수는 줄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한국시간) " PL 전년 대비 부상 발생 건수는 약 20% 감소했고, 부상으로 선수들이 결장한 일수는 약 30%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햄스트링 부상 횟수는 총 53회로 전체 부상의 약 24%를 차지했고, 근육 부상이 약 42%에 달하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PL 부상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벤 디너리는 이번 시즌 체감상 부상 횟수가 증가한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디너리는 "아마도 부상이 증가했다는 이야기는 몇몇 주요 선수들의 눈에 띄는 부상에서 비롯된 것 같다. 맨시티의 로드리를 예로 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부상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구단은 어디일까. 새로 부임한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 아래에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브라이튼과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2위를 기록해 승격한 입스위치 타운이 그 주인공이다. 두 팀의 부상 횟수는 현재까지 17건에 달한다.
그 뒤를 잇는 클럽은 토트넘과 아스널이다. 두 팀은 16건의 부상이 발생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로드리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이탈로 리그 순위가 4위까지 처진 맨시티의 부상 발생 건수는 14회로 PL 팀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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