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괜찮아요, 잘했어요' 손흥민 얼마나 안쓰러웠길래...'양민혁 동갑내기'+비카리오 진심 위로
| 사진=스퍼스히얼 |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자신의 실수로 인해서 팀이 패배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3대4로 역전패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11위까지 순위가 추락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경기 후 중계 카메라는 손흥민의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의 표정에서는 여러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분함, 서러움, 자책 등이 담겨있는 것처럼 보였다. 토트넘 팬 SNS 계정인 스퍼스히얼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손흥민은 표정이 매우 좋지 못했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드 스펜스 같은 선수들이 와서 위로해줬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
경기장에서 손흥민은 같은 자리를 맴돌면서 동료들의 위로를 받았다. 충격에서 잠시 벗어난 손흥민은 홈팬들에게 인사했지만 다시 얼굴을 감쌌다. 감정적으로 힘들어보였다. 고개를 푹 숙이면서 터널로 들어가는 손흥민이 다가오자 비카리오가 안아주면서 응원해줬다.
이번 패배는 손흥민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줬을 것이다. 2대0이 됐을 때만 해도 최소한 토트넘이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첼시가 토트넘의 압박에 자멸하는 수준이었기에 토트넘이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처럼 대승을 거둘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
하지만 토트넘은 내리 4실점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2대0으로 이기고 있는데 마치 0대2로 지고 있는 것처럼 경기를 운영했다. 오버페이스는 독이 됐고, 실점을 허용하는 방식마저도 자멸 수준이었다. 부주의한 태클로 페널티킥만 2번을 내줬다.
손흥민도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후반 24분 도미닉 솔란케의 패스 후 손흥민이 공을 �i아 달려갈 때, 첼시 선수들이 오프사이드를 스스로 판단해 집중력이 완전히 흐려졌다. 손흥민의 완벽한 일대일 기회였다.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3대2가 되기 때문에 다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직접 슈팅을 해도 됐고, 반대편에 완전히 비어있는 티모 베르너에게 패스를 줘도 됐다. 직접 슈팅을 선택한 손흥민이었지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
결과는 아쉬웠고, 그렇게 5분 뒤 토트넘이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결과론적이지만 손흥민이 득점 찬스를 놓친 영향이 적지는 않았다. 손흥민도 그 찬스를 놓친 게 너무 아쉬웠다.
그는 "이렇게 큰 무대에서는 이 순간에 나서서 득점해야 한다. 팀을 실망시킨 것 같고 팀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를 비난해달라. 비난을 감수하고 싶다. 공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을 했다. 나도 인간이었고, 놓치고 말았다. 그만큼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기에 고통을 느낀다"며 자책했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
김대식
Copyright.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