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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3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63분을 뛰었고 리그 4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수비에 큰 공백이 생겼다.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판 더 펜과 로메로가 부상으로 빠진 수비진에는 드라구신과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우도기와 포로가 출전했다.
사르와 비수마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섰다. 솔란케를 중심으로 손흥민과 클루셉스키가 양 측면에 섰고 그 뒤를 매디슨이 받쳐다. 맨시티는 에데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워커, 스톤스, 아칸지, 그바르디올이 포백을 구성했다. 루이스, 사비우, 실바, 포든, 귄도안이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홀란이 원톱에 섰다.
토트넘의 비수마가 경기 시작 15초 만에 경고 카드를 받았다. 포든의 돌파를 뒤에서 태클하며 저지했지만 심판은 파울을 선언하고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4분, 맨시티가 기회를 잡았다. 포든이 하프라인에서 왼쪽 측면의 귄도안에게 패스했다. 귄도안은 반대쪽에서 수비 뒤로 뛰어들어가는 홀란에 패스를 연결했다. 홀란의 날카로운 슈팅이 토트넘 수비수 몸에 맞고 나가며 코너킥이 선언됐다.
전반 10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맨시티의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소유한 손흥민은 수비를 앞에 두고 타이밍을 뺏으며 낮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공은 그대로 반대쪽으로 흘러나갔다. 전반 11분, 맨시티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공을 빼앗은 사비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중앙에 있는 홀란에 연결했다. 홀란은 공을 잡지 않고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낮게 깔려 날카롭게 골문으로 향한 슈팅이었지만, 비카리오의 발끝에 걸렸다.
전반 13분, 매디슨이 토트넘의 첫 번째 슈팅을 시도하며 첫 골을 넣었다. 클루셉스키가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맨시티 수비 뒤쪽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스톤스 뒤로 뛰어들어간 매디슨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16분, 맨시티가 다시 한 번 중앙을 노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포든이 수비의 큰 방해없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앞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서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에데르송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20분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그바르디올이 실수를 범하며 소유권을 잃은 공이 매디슨에게 연결됐다. 매디슨은 손흥민과 2대1 패스를 시도했다. 손흥민이 밀집한 수비 사이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넣었다. 매디슨이 침착하게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2분, 맨시티의 슈팅이 또 한 번 골대를 넘어갔다. 사비뉴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홀란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비카리오 머리위로 날아갔다. 전반 26분에도 포든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귄도안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했다. 포든이 침착한 트래핑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손흥민이 전반 28분 공격을 이끌었다. 하프라인 위에서 부터 드리블로 전진했다.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아 솔란케가 슈팅을 시도했다. 에데르송 손 끝에 맞고 코너킥을 얻었다.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던 경기에 전반 36분 맨시티가 다시 불을 지폈다. 이번에도 중앙 공격을 시도했다. 고집스럽게 중앙을 파고든 맨시티는 측면에서 공격을 펼치던 사비우까지 중앙으로 들어와 슈팅을 시도했다. 비카리오가 다시 한 번 막아냈다. 전반 39분, 변수가 발생했다. 비카리오가 쓰러졌다. 2분 전 공을 잡으며 맨시티 선수와 충돌했던 비카리오가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비카리오가 치료를 받은 후 경기를 이어나갔다.비카리오의 치료 이후에도 맨시티의 공세가 이어졌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토트넘이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며 맨시티의 공격 기회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43분 포든이 크로스를 연결받아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역습을 효과적으로 펼친 토트넘이 결정력에 아쉬움을 드러낸 맨시티에 2-0으로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맨시티는 후반 시작 전에 스톤스 대신 아케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다. 두 팀은 후반 5분까지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7분, 토트넘이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기점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클루셉스키가 손흥민에 패스했다. 손흥민이 하프라인 아래에서 클루셉스키의 달리는 속도를 살려주는 패스를 했다. 반대편에서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연결받은 솔란케가 끝까지 달려 들어온 포로에 패스했다. 포로의 슈팅은 에데르손 골키퍼의 손을 피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10분, 좋은 활약을 펼치는 매디슨에 거친 태클이 들어왔다. 태클은 시도한 맨시티의 루이스가 경고를 받았다. 후반 15분,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홀란이 돌아서며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한 공은 골대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 1분 뒤, 실바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온 그바르디올이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포로가 블락하며 막아냈다. 후반 18분 첫 번째 교체가 이뤄졌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장거리 원정을 치르고 온 손흥민을 빼고 존슨을 투입했다.
후반 21분, 토트넘이 역습을 시도했다. 솔란케가 수비 방해를 이겨내고 하프라인을 넘어 드리블을 시도했다. 오른쪽으로 달려들어가는 클루셉스키가 패스를 받아 슈팅했다. 에데르송이 선방을 펼쳤다. 맨시티의 슈팅을 계속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22분 루이스가 찬 슈팅이 골문 위로 벗어났다.
결국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29분 데 브라이너와 그릴리시를 투입했다. 루이스와 사비뉴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두 명의 교체 이후 맨시티의 공격이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비카리오의 선방쇼가 시작됐다. 후반 31분, 혼란스러운 박스 안에서 기회를 만들어 낸 실바가 비카리오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비카리오는 온 몸으로 강한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34분에는 EPL 득점 1위 홀란이 이날 경기에서 가장 날카로운 슈팅을 했다. 하지만 비카리오가 다시 한 번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슈팅 이후 선수들이 뒤엉켜 신경전이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데 브라이너와 사르가 경고를 받았다. 낮은 결정력에 침착함마저 잃은 맨시티는 이후 계속된 공격에서도 슈팅을 골문 박으로 날려보냈다.
이후 토트넘은 남은 시간을 잘 지켰다. 추가시간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골을 넣었다.
토트넘이 4대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