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토트넘홋스퍼는 맨체스터시티에 대승을 거뒀다.

2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맨시티에 4-0으로 완승했다. 토트넘은 승점 19점으로 리그 6위까지 올라섰고, 맨시티는 리그 2위(승점 23)에 머물렀다.

홈팀 맨시티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사비뉴, 엘링 홀란, 필 포든이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안, 리코 루이스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요슈코 그바르디올, 마누엘 아칸지,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에데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토트넘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도미닉 솔랑케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2선에 위치했다. 이브 비수마, 파페 마타르 사르가 중원을 구성하고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맨시티가 초반부터 공세로 나섰다. 전반 4분 중앙에서 압박을 통해 공을 뺏었고 포든이 그바르디올에게, 그바르디올이 홀란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홀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데이비스가 이를 막아냈다. 전반 11분에는 사비뉴가 환상적인 터닝으로 수비진을 뚫어낸 후 홀란에게 패스했고, 홀란이 곧바로 마무리한 슈팅을 비카리오가 오른쪽 다리를 쭉 뻗어 막아냈다.

그러나 선제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드라구신의 롱패스를 쿨루세프스키가 뒷발로 살려낸 후 그바르디올을 이겨내고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한 매디슨이 이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맨시티는 전반 16분 포든이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빠르게 시도한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우도기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온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에데르송이 팔을 쭉 뻗어 공을 바깥으로 쳐냈다.

토트넘이 추가골까지 성공했다. 전반 20분 그바르디올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이 안으로 치고 패스하는 척하다 왼쪽으로 침투하는 매디슨에게 훌륭한 패스를 보냈다. 매디슨은 에데르송이 나오는 걸 보고 칩샷을 구사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만회골을 위해 움직였다. 전반 22분 그바르디올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홀란이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손흥민이 다시 한번 도움을 시도했다. 전반 28분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온 뒤 순간적으로 수비 견제에서 벗어난 솔랑케에게 패스를 보냈고, 솔랑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은 에데르송이 위로 쳐냈다.

비카리오가 좋은 선방을 보였다. 전반 37분 홀란의 공을 토트넘 수비가 빼내 뒤로 흐른 공을 사비뉴가 순간적으로 쇄도하며 낮은 슈팅을 구사했는데 비카리오가 이를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전반 38분 스톤스의 롱패스를 포로가 애매하게 헤더로 보낸 공도 사비뉴보다 한 발 앞서 잡아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시티가 스톤스를 빼고 네이선 아케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또다시 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후반 8분 손흥민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쿨루세프스키가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조금 길기는 했지만 솔랑케가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컷백을 보냈다. 이를 포로가 쇄도하면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에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5분 비수마의 백패스가 홀란에게 향했고, 홀란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빙글 돌아 때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갔다. 후반 16분 실바의 컷백을 그바르디올이 골문 가까운 곳에서 슈팅으로 연결했고, 포로가 길목을 잘 잡고 공을 막아냈다.

손흥민이 이른 시간 경기를 마감했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 손흥민이 부상당하지 않도록 이번에도 출전 시간을 관리했다.

토트넘은 3-0에서 멈출 생각이 없었다.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솔랑케가 경합을 이겨내고 오른쪽으로 패스했고, 쿨루세프스키가 마지막까지 공을 소유한 뒤 골문 가까운 곳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에데르송이 몸을 잘 펼쳐 슈팅을 막아냈다.

맨시티는 후반 29분 사비뉴와 루이스를 빼고 케빈 더브라위너와 잭 그릴리시를 넣었다. 후반 32분에는 귄도안이 순간적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들어와 시도한 슈팅을 비카리오가 가슴으로 막아냈다. 후반 35분에도 홀란이 더브라위너와 2대1 패스로 수비진을 뚫어낸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비카리오가 오른팔을 쭉 뻗어 공을 쳐냈다.

토트넘은 후반 44분 매디슨, 사르, 우도기를 불러들이고 티모 베르너, 루카스 베리발, 제드 스펜스를 투입하며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토트넘이 경기를 완벽히 끝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그릴리시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베르너가 빠른 드리블로 왼쪽을 허문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대편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존슨이 이른 슬라이딩하며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맨시티는 무기력하게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4-0 대승으로 끝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풋볼리스트<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