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21살 배준호, 손흥민과 비슷한 수준 도달 가능한 선수".
ESPN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배준호는 14일 쿠웨이트전에서 손흥민 대신 교체 투입돼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득점을 터뜨렸다”며 “배준호는 향후 손흥민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배준호는 아직 21살이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토크는 그런 배준호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지난해 여름 그의 영입을 결정했다”고 했다.
배준호는 쿠웨이트와 경기서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오세훈과 손흥민이 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한국은 후반 15분 모하메드 다함에게 실점하며 2-1로 추격을 당했다.
이때 홍 감독이 교체카드를 만지작거렸다. 후반 18분 손흥민과 이명재를 빼고 배준호와 이태석을 투입해 왼 측면 변화를 가져갔다.
이 카드는 그대로 적중했다. 배준호와 이태석 투입 이후 활발해진 대한민국은 후반 22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더니 이내 배준호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배준호는 후반 29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후 간결한 터치로 무너트렸다. 그 후 오른발로 침착하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배준호의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배준호는 지난 10월 A매치에 이어 이번 쿠웨이트전에서도 교체 투입 후 빠른 시간 내에 득점에 성공하며 대세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배준호는 2022시즌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배준호는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전을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에 합류했다.
배준호는 2023-2024시즌 챔피언십 38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배준호는 2023-24시즌 스토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배준호는 유럽 데뷔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그는 챔피언십 14경기에서 5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맹활약 중이다.
배준호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배준호는 6월 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 원정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 바 있다.
배준호는 10월 A매치 2연전에서도 모두 교체 출전해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연승에 이바지했다.
특히나 10월 15일 이라크와의 홈경기에선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ESPN은 “배준호는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공격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재능”이라며 “그 가운데 왼쪽 측면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배준호는 장래가 더 기대되는 공격수다. 하지만, 지금도 소속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배준호는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이강인 등과 경쟁하면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배준호는 주시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