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스토크 시티가 애지중지하는 배준호(21, 스토크 시티)를 향해 엄지를 치켜 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시티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예선 3차 예선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3-1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고, 전반 19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은 이 골로 A매치 50골을 기록, 황선홍 감독과 함께 역대 남자 축구 대표팀 득점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배준호와 교체됐다. 교체 투입된 배준호는 후반 29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는 배준호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그는 이번 경기에서도 교체 출전 후 즉시 득점하며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2-1 한 골 차의 다소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터진 배준호의 예리한 슈팅 덕분에 대표팀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지난 2023 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아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떠오른 배준호는 지난해 8월 대전 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 시티로 이적했다.
배준호는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했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팀 내 입지를 넓혀갔다. 이 기간 감독 교체라는 변수도 있었으나 배준호는 오히려 존재감을 뽐냈다.
영국 스토크온트렌트 현지 매체 '스토크온트렌트 라이브'는 꾸준히 배준호를 칭찬했고 지난 2월, 3월 연달아 스토크 이달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스토크의 측면 공격을 책임진 배준호는 2023-2024시즌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팀 내 최고의 스타가 된 배준호다.
2024-2025시즌 개막을 앞둔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영입 제안으로부터 배준호를 지켜낸 스토크 시티는 배준호의 이번 A매치 2호 골을 축하했다.
경기 종료 후인 15일 스토크 시티는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에 배준호의 사진과 태극기를 함께 올리면서 "왕의 왕관에 담긴 또 다른 보석"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배준호는 그의 5번째 A매치 출전에서 두 번째 골을 쿠웨이트를 상대로 기록했다"라고 적었다. 대한축구협회(KFA)의 공식 계정을 태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아시아 3차 예선은 총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쪼개져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의 상위 두 팀이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10경기 중 반환점에 해당하는 쿠웨이트와의 5차전에서 승리한 한국은 19일 '중립 지역' 요르단에서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을 치른다.
상대적 약체로 평가되는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까지 승리할 경우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