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해임시켜!" 분노한 팬들, 구단주에게 '공개 요구'

입력
2022.12.07 10:20


[포포투=한유철]

에버턴 팬들이 파하드 모시리 구단주에게 빌 켄라이트 회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에버턴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잔뼈가 굵은 팀이다. 1878년 창단 이후 1부 리그에서만 11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EPL이 정식 출범된 이후 단 한 번도 2부 리그로 강등된 적이 없다. 1986-87시즌 이후 1부 리그 우승 경험은 없지만 매 시즌 꾸준히 중상위권에 들며 소위 '빅6'라고 불리는 팀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행보는 그 명성에 전혀 걸맞지 않는다. 2018-19시즌 이후 리그 10위권 내에 든 적이 없으며 지난 시즌엔 막바지까지 강등권에 위치하기도 했다. 성적 뿐만 아니라 구단 자체의 재정 상황도 좋지 않다. 구단주가 문제인 다른 구단에 비해 에버턴 구단주인 모시리는 매 시즌 자금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구단 자체에서 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화살은 켄라이트 회장에게 향했다. 2016년부터 에버턴의 회장을 역임하며 팬들에게 나름 신임을 얻었지만, 최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구단을 매각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여러 차례의 프로젝트를 성사시키지 못하며 구단의 재정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실제로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던 구장 신축 프로젝트를 성공하지 못하는 등 지난 세 시즌 동안 에버턴은 3억 7300만 파운드(약 6022억 원)의 적자를 봤다.

이에 팬들은 분노를 폭발시켰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에버턴 팬들이 모시리 구단주에게 무능한 켄라이트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편지를 썼다고 밝혔다.

내용은 이랬다. 팬들은 "모시리 구단주, 당신이 최초 지분을 취득한 이후 거의 7년 동안 당신은 현재의 회장과 CEO를 유지하는 것을 고집했다. 하지만 클럽의 상업적이고 재정적인 측면을 봤을 때 그들의 지위를 계속 유지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대규모 손실과 자원 낭비로 인해 우리의 경쟁력은 모든 면에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어떻게 그들의 성과를 정당화할 수 있겠나?"라며 회장의 무능함을 비판했다.

이어 "모시리 구단주가 에버턴에 재정적으로 헌신한 것은 중요하며 우리의 새 경기장에 대한 그의 자금 지원은 매우 환영받을 만하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경기장 안팎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안 침묵을 유지하는 그의 태도는 매우 우려스럽다. 이제 침묵을 멈춰야 한다. 우리는 참여와 소통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이 위대한 클럽의 지속적인 쇠퇴를 뒤엎을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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