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 출전' 손흥민 침묵...토트넘은 갈라타사라이에 2-3 패

입력
2024.11.08 09:25


손흥민(31)이 전반전만 뛴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에 2-3으로 졌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전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윌 랭크셔의 동점골에 기여했다. 왼쪽 사이드 라인을 따라 돌파를 시도한 손흥민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면서 끝까지 볼을 소유했다. 공을 이어 받은 아치 그레이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의 브레넌 존슨에게 한 번에 길게 공을 찔러 줬고, 존슨의 컷백을 문전에서 랭크셔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균형을 맞췄다.

토트넘은 전반 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 실점했다. 갈라타사라이 가브리에우 사라의 프리킥이 뒤로 흘러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은 유누스 아크귄이 환상적인 왼발 하프 발리슛으로 반대쪽 골대 상단 구석에 찔러 넣었다.

랭크셔의 동점 골 이후 토트넘은 수비진의 치명적인 실수로 추가 골을 허용했다. 전반 31분 후방에서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던 라두 드러구신이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공을 빼앗겼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나폴리(이탈리아)에서 한솥밥을 먹던 빅터 오시멘이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9분에는 드리스 메르턴스의 크로스에 맞춰 토트넘의 뒷공간을 침투한 오시멘이 감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또 한 번 골대를 갈랐다. 전반을 1-3으로 뒤진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 15분 랭크셔의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졌으나 오히려 추격골을 가동했다.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문전으로 낮게 깔아 패스하자 가까운 골대 쪽에 자리 잡은 도미닉 솔란케가 센스 있게 오른발 뒤꿈치로 돌려놔 만회 골을 터뜨렸다.

이후 갈라타사라이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던 토트넘은 추가 득점에 실패해 UEL에서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고 리그 페이즈 7위(승점 9)에 자리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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