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 에이스' 배준호, 기점 패스·페널티킥 유도로 2-0 승리 견인

입력
2024.11.07 16:34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배준호가 두 경기 연속으로 스토크시티의 승리를 이끌었다.

7일(한국시간)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 14라운드를 치른 스토크가 블랙번로버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리그 2연승에 성공한 스토크는 승점 18점으로 리그 14위까지 올라섰다.

배준호는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선발 출장했다. 시즌 초반 부상 등으로 온전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한 번 궤도에 올라서자 다시금 주전을 꿰찼다. 9월 스티븐 슈마허 감독 후임으로 온 나르시스 펠라치 감독도 배준호에게 굳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날 배준호는 투톱에 가깝게 나서 공격 진영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88분 동안 경기를 소화하며 유효슈팅 2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1회, 경합 성공 5회로 공수 양면에 기여했다. 아쉽게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배준호가 팀 공격에 얼마나 많이 개입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다.

대신 배준호는 팀이 넣은 2골에 모두 관여하며 활약을 보상받았다. 후반 12분 배준호는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상대를 유인한 후 뒤쫓아 오던 엔다 스티븐스에게 공을 건넸고, 스티븐스의 패스를 받은 밀리언 만후프가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에 공을 꽂아넣으며 스토크가 앞서나갔다.

후반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은 페널티킥도 배준호가 만들어냈다. 후반 39분 힘차게 전진하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순간적으로 방향을 꺾자 당황한 대니 배스가 배준호의 가슴팍을 팔로 잡아 거칠게 낚아챘고, 주심은 고민하지 않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톰 캐넌이 마무리했다.

스토크는 하위권 더비카운티를 잡아내는 데 이어 중상위권이었던 블랙번을 상대로도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배준호도 더비와 경기에서 날카로운 오른발로 결승골을 도운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높은 승리 기여도를 보여줬다.

배준호는 10월 A매치 대표팀 소집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가장 발전한 자신의 무기를 피지컬로 꼽았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통할 만큼 체격을 키웠다는 뜻이다. 그 말대로 이번 경기에서 최전방에서도 상대 수비와 대등한 몸싸움을 벌였으며, 한 단계 발전한 모습으로 향후 더 큰 무대로 도약하는 미래를 예견하게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토크시티 X 캡처<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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