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 배준호(21·스토크시티)가 페널티킥(PK)을 유도하는 맹활약으로 스토크시티의 2연승을 이끌었다.
스토크시티는 7일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블랙번 로버스를 2-0으로 눌렀다.
시즌 첫 연승을 내달린 스토크시티는 승점 18점을 확보하면서 1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날 토머스 캐넌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배준호가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그는 후반 43분 에릭 보캣과 교체 될 때까지 88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배준호는 공격 포인트만 기록하지 못했을 뿐 득점의 순간마다 중심에 있었다. 선제 결승골부터 배준호의 발에서 시작됐다.
배준호는 후반 1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엔다 스티븐스에게 패스했는데, 이 공이 밀리언 만호에프에게 연결돼 1-0으로 앞서가는 선제 결승골이 됐다.
과감한 드리블로 꾸준히 블랙번을 공략하던 배준호는 추가골을 만들어낸 주역도 됐다. 배준호는 후반 39분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드리블 돌파로 파울을 유도해 PK를 얻어냈다. 그리고 캐넌이 이 PK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PK 유도는 공식적인 도움으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배준호가 스토크시티에서 가진 비중을 짐작할 수 있는 활약상이었다. 배준호는 2-1로 더비 카운티와 직전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도우면서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했다.
축구통계업체 ‘소파스코어’ 역시 배준호가 이날 두 차례 키패스로 기대 어시스트(xA) 0.52를 기록했다고 평가해 절반의 도움을 인정했다. 배준호는 평점 7.4점으로 스토크시티에서 4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