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2선 공격수 배준호(21·스토크시티)가 2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13라운드에서 더비 카운티를 상대로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경기에서 배준호는 코너킥으로 결승골을 도우며 홍명보 감독의 '중동 원정 2연전' 명단 발표를 앞두고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스토크시티는 4-2-3-1 전술로 경기에 나선 가운데, 배준호는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스토크시티는 전반 9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머스 캐넌이 페널티지역에서 골키퍼의 반칙에 넘어지며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어 1-0으로 리드했다. 배준호는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스토크시티는 수비진의 실수로 동점을 허용했다. 중앙 수비수 벤 깁슨이 골키퍼 빅토르 요한손에게 헤더로 패스했으나, 두 선수의 호흡이 맞지 않아 자책골로 연결되었다. 팀의 분위기가 흔들리는 가운데 배준호는 후반 37분 코너킥 키커로 나섰다. 그는 강하게 골대 쪽으로 볼을 보냈고, 공격에 가담한 깁슨이 헤더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스토크시티는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이번 시즌 4호 도움을 올린 배준호는 후반 43분 에릭 보캣과 교체되었고, 스토크시티는 2-1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 승리는 스토크시티가 3연승을 달리던 중에 겪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패배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중요한 경기였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