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이렇게 졸렬했나, "로드리 영입 추진"...영입 후보로 거론

입력
2024.11.01 12:4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할 수 있는 후보 중 하나로 로드리의 이름이 거론됐다.

로드리가 현 시점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최근 로드리가 발롱도르를 수상한다는 소식에 발롱도르 시상식에 전원 불참을 선언했던 레알이 로드리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내용은 황당하게 들리는 게 당연하다.

레알이 지난 2022년 AS모나코에 거액을 쥐어주며 영입한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오렐리앵 추아메니를 방출하고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키우는 데 집중하면서 즉시 기용할 만한 선수로 로드리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올 시즌 레알 마딀드에서 신용을 잃기 시작했다"며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휴식을 취했고,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는 첫 번째로 교체됐다. 더 이상 우연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추아메니의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매체는 "추아메니의 수준은 현재 확신보다는 의심을 더 많이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2년 동안 적응했지만 추아메니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임무를 수행하도록 강요받았고, 공백이 많이 느껴졌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추아메니를 매각할 수 없는 자원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더 이상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렐레보'는 지난 10년간 레알의 중원을 책임졌던 토니 크로스가 은퇴하고 루카 모드리치가 나이를 먹어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그 다음 세대 중 하나인 추아메니의 역할이 가중된 게 그의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매체는 추아메니의 장점인 수비 능력조차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는데, 바르셀로나전에서 레알 수비에 구멍이 생긴 것도 추아메니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게 매체의 의견이었다.

매체는 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선수 중에서는 추아메니를 신뢰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추아메니의 레벨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렐레보'는 현 상황에서 레알이 카마빙가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로드리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구단은 안첼로티 감독과 의견 차이가 있지만 추아메니보다 카마빙가를 더 선호하고, 레알의 이사회는 카마빙가에게 베팅하는 걸 선호하고 있다. 카마빙가는 추아메니보다 터치가 더 낫고, 전술적 가치는 더욱 높은 선수"라며 레알 구단이 카마빙가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들리고 있는 또 다른 이름은 지난 월요일 새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된 로드리다. 로드리는 무릎 부상으로 기대치가 낮아졌음에도 주목받고 있다"며 "감독과 코치들은 2026년 맨체스터 시티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로드리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레알이 지난 월요일 보여준 행태를 돌아보면 황당한 소식이다. 

당시 레알은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였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수상이 불발됐다는 걸 알고 발롱도르 시상식에 전원이 불참했다. 발롱도르 포디움에 포함된 주드 벨링엄이나 4위를 차지한 다니 카르바할이 있고, 자국 선수인 로드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음에도 스페인 최고 클럽으로 꼽히는 레알이 불참한다는 소식에 많은 관계자들과 팬들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로드리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놓고 이제는 로드리를 노린다는 소식은 황당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아무리 레알이 세계 최고의 구단이라고 해도 로드리가 레알에 마음을 열지도 의문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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