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반 다이크' 꿈의 조합 탄생하나, "내년 여름 FA로 영입 희망"

입력
2024.11.01 04:30
사진=반 다이크 SNS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박진우]

만약 성사된다면 유럽을 제패할 수 있을 만하다. 김민재와 버질 반 다이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떠올랐다.

독일 매체 '메르쿠르'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리버풀의 반 다이크를 영입하고 싶어한다. 반 다이크와 리버풀의 계약은 내년 여름을 끝으로 종료된다. 뮌헨은 자유계약(FA) 영입을 원하고 있다. 반 다이크가 합류한다면 뮌헨의 수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명가 재건 프로젝트를 이끈 '전설'이다. 195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민첩함과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반 다이크는,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만나 기량을 만개했다. 사우샘프턴에서 이미 프리미어리그(PL) 적응을 마친 반 다이크는 지난 2017-18시즌 리버풀로 합류했다. 이적 직후 주전 센터백으로 리버풀의 수비를 지휘했다. 결국 이적 첫 해, 리버풀의 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달성했다.

세계도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리버풀이 '더블 우승'을 거두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반 다이크. UEFA 올해의 선수상과 함께 발롱도르 2위, FIFA 올해의 선수 2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팀을 떠난 조던 헨더슨을 대신히 '주장 완장'을 이어 받았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정신적 지주'로서 현재까지 리버풀을 든든하게 받쳐 왔다.사진=게티 이미지

반 다이크의 계약은 내년을 끝으로 종료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도 여전히 '캡틴'으로서 완벽한 수비력을 증명하고 있지만, 리버풀은 1992년생으로 서른 중반에 접어든 그의 나이를 고려하는 듯하다. 반 다이크는 계속해서 잔류 의사를 밝혀왔지만, 리버풀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 틈을 뮌헨이 노리고 있다. 뮌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며 '과거의 위상'을 되찾았다. 콤파니 감독은 높은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강력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며 분데스리가를 제패하고 있다. 파괴적인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그만큼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바로 상대의 빠른 역습이다. 뮌헨은 최근 FC 바르셀로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뒷 공간을 내주며 실점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김민재 또한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한 수준급 커버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개인 능력만으로 실점을 막긴 힘들었다. 콤파니 감독은 이후 현재의 기조를 운영하며 약간의 전술 수정 의향을 밝혔다. 따라서 빠른 판단력과 주력을 갖춘 센터백이 요구된다.

이에 뮌헨은 내년 여름 반 다이크 영입을 노리고 있다. 서른 중반을 바라보고 있지만, 신체 능력과 경기력은 여전하다. 여기에 FA로 이적료 한 푼 없이 영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카드로 평가된다. 물론 계속해서 반 다이크가 리버풀 잔류 의사를 밝혔지만, 리버풀이 그를 보내기로 결정한다면 반 다이크 또한 향후 행선지를 찾아야 한다. 만약 반 다이크가 뮌헨으로 온다면, 유럽을 제패할 만한 위력의 '김민재-반 다이크' 조합이 완성될 수 있다.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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