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최근 김민재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독일 매체는 불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3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마인츠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가 아니라 에릭 다이어와 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경기는 일방적인 뮌헨의 흐름이었고 마인츠에 많은 기회가 가지 않았다. 김민재는 적은 기회도 모두 막아내며 철벽 수비를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58분을 소화하면서 걷어내기 1회, 슈팅 블락 1회, 가로채기 3회, 태클 1회, 지상 경합 1회(2회 시도), 볼 터치 90회, 패스 성공률 96%(83회 중 80회 성공), 롱볼 4회(4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2점을 받았다.
김민재의 좋은 활약에도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웍스'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상당한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지만 때로는 설득력이 없다. 다이어는 시즌 첫 선발 출장이었는데 훌륭했다. 다이어가 중요한 경기에 나서서 필요할 때 탄탄한 성과를 낼 수 있어 안심이 된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됐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김민재는 빠르게 분데스리가에 적응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우파메카노가 부상을 당했을 때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함께 선발로 나왔다.
김민재의 입지가 탄탄해 보였지만 아시안컵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에릭 다이어가 뮌헨에 합류했고 투헬 감독은 다이어, 데 리흐트로 주전 조합을 꾸리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갔고 경기 나왔을 때도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김민재는 2번의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을 허용하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심지어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다행히 지난 시즌을 끝으로 투헬 감독이 뮌헨을 떠났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왔다. 콤파니 감독은 공격적인 수비를 선호해 김민재에겐 안성맞춤이었다.
예상처럼 콤파니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김민재는 중용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감싸며 믿음을 보냈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계속해서 선발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오른쪽 센터백에서 왼쪽 센터백으로 위치를 옮겼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다시 안정감을 찾았고 뮌헨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독일 매체의 혹평에도 김민재는 계속해서 경기력으로 증명하고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