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트넘 홋스퍼와의 결별이 예상되고 있는 티모 베르너(28)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리며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31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에서 맨시티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베르너는 손흥민의 자리인 왼쪽 측면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07년생 마이키 무어를 기용하는 모험을 하기보단 손흥민의 백업 역할을 하고 있는 베르너를 선발로 기용했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한 빅찬스미스로 비판을 받고 있었다. 많은 경기에 나서진 않았지만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할 때마다 출전 기회를 얻었고, 경기에 나선 베르너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을 때 마무리 짓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며 계륵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베르너는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에 리드를 안겼다. 역습 상황에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뚫어냈고, 베르너는 반대편에서 골문으로 질주했다. 쿨루셉스키가 얼리 크로스를 연결했고, 베르너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골 맛을 본 베르너는 이후에도 활발하게 왼쪽에서 맨시티의 수비를 공략했다. 하지만 득점 장면을 제외하고서는 여전히 찬스에서 마무리 능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베르너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이후 베르너는 후반 23분 허벅지 뒤쪽을 잡으며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된 베르너는 결국 히샬리송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한 골을 기록하긴 했으나 여전히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베르너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30일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홋스퍼HQ’는 “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베르너와의 동행을 끝낼 수도 있다. 물론 그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현재로선 임대가 끝난 뒤 복귀시킬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했던 베르너는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이 임대를 연장하면서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고 있다. 완전 이적 옵션이 존재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결국 다시 RB 라이프치히로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