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영국 매체 90MIN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한 에릭 텐 하흐 감독 행선지를 전망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을 포함시켰다.
31일(한국시간) 90MIN은 텐 하흐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텐 하흐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2군 감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경질당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을 선임하기 전, 바이에른 뮌헨이 후임 감독 후보로 고려한 이름이기도 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텐 하흐 감독 선임이 필사적이지 않지만, 만약 콤파니 감독이 경질당하고 텐 하흐 감독이 (FA시장에) 남아 있다면 텐 하흐 감독 선임을 고려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은 콤파니 감독은 분데스리가에 8경기에서 6승 2무 승점 20점으로 팀을 선두로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2라운드에서 탈락했던 DFB 포칼컵에서도 3라운드에 진출했다.
다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다소 부진하다. 3경기에서 1승 2패로 23위에 머물러 있다. 토너먼트 진출권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장 최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선 FC바르셀로나에 1-4로 무릎을 꿇었다. 이 경기를 계기로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서 콤파니 감독을 향한 신임이 엇갈리고 있다는 소식이 독일 언론들로부터 전해졌다. 콤파니 감독의 극단적인 공격 전술에 대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은 콤파니 감독을 향한 신임이 굳건하다. 이날 DFB포칼컵에서 마인츠를 4-0으로 꺾은 뒤 자말 무시알라는 콤파니 감독과 함께하는 이번 시즌을 묻는 말에 "매일 새롭다"며 "항상 발전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지지했다.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 오는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선수단 신뢰가 굳건하고, 팀 성적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콤파니 감독을 경질하고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은 90MIN이 밝힌 대로 '상상'이다.
90MIN이 꼽은 나머지 다섯 팀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그리고 친정팀인 아약스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는 아약스가 꼽혔다. 90MIN은 "가장 확실한 행선지는 고향 복귀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명성을 쌓았다. 세 차례 에레디비치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아약스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약스는 지난 시즌 에레디비지에서 5위에 그쳤고, KNVB컵에서도 아마추어 팀에 밀려 탈락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을 새로 선임했지만, 아약스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텐 하흐 감독과 재회는 아약스에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90MIN은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4년을 보냈고, 어려운 시기에 구단을 도울 수 있다"며 "텐 하흐 감독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과가 좋지 않다면, 파리올리 감독을 향한 압박은 빠르게 커질 수 있다. 또 암스테르담으로 복귀는 텐 하흐 감독이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완벽한 부스터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