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과거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를 이끌었던 레몽 도메네크가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를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스포츠 키다'는 30일(한국시간) "전직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감독 도메네크가 발롱도르 시상식을 보이콧한 레알 마드리드를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이 진행됐다. 주인공은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로드리였다. 그런데 시상식엔 유력한 수상 후보였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유럽 축구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시상식을 앞두고 자신의 SNS를 통해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받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에 파리로 향하지 않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무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의 결정에 따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도, 비니시우스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주드 벨링엄도 없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는 수상 결과를 미리 알기 위해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풋볼'의 편집장 빈센트 가르시아는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의 수상 여부를 알기 위해 압박했다. 내가 침묵하자 비니시우스가 졌다고 생각해서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도메네크가 분노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는 빅클럽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스몰 클럽이었다. 아주 작다. 레알 마드리드가 한 일은 정말 한심하다. 그들은 시상식에 참석한 다른 사람과 수상자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완전히 혐오스러운 일이다. 결과가 아직 비밀인데 어떻게 누가 수상할지 정보를 요구할 수 있을까? 주최 측에 압력을 넣어 우리 팀이 받는다고 말하지 않으면 오지 않겠다? 정말 놀랍다"라고 이야기했다.
도메네크는 "레알 마드리드는 올해 최고의 남자 팀으로 선정됐다. 킬리안 음바페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상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았다. 비니시우스가 수상했다는 확신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또 "스스로를 위대하다고 부르는 구단에서 끔찍한 행동을 반복한다. 그들은 축구의 세계가 자신들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흰색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그 유니폼은 심하게 얼룩져 있었다"라고 덧붙였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