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케빈 더브라위너의 복귀 시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9일(한국시간) 토트넘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브라위너가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지금은 잘 모르겠다"며 "훈련은 하고 있지만, 경기에 뛸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더브라위너는 공을 찰 때 여전히 허벅지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그의 몸 상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더브라위너 외에도 맨시티는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드리가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며, 최근 사우샘프턴전에서는 카일 워커, 제러미 도쿠, 잭 그릴리시 등 주축 선수들이 결장해 팀의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선수들이 빨리 돌아오지 않으면 남은 시즌을 14∼15명의 선수만으로 버텨야 해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팀의 부상 상황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토트넘전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상 선수가 많아 내 계획대로 경기를 끌어갈 수 없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기존 선수들과 섞어 짧은 시간씩 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루벤 아모림(39) 스포르팅 CP 감독에 대한 찬사도 전했다. 그는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스포르팅과 과거 두 차례 맞붙었는데, 경기력이 정말 좋았다. 스포르팅 출신 마테우스 누누스 역시 아모림 감독을 좋게 평가했다"며 그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모림 감독이 너무 젊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게 왜 문제냐"고 반문하며 "나이가 문제라면 라민 야말은 17세의 나이로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없어야 한다. 나는 37살에 스페인 4부 리그의 바르셀로나 B팀 지휘봉을 잡았다"며 "중요한 것은 실력과 재능이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진 = AF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