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게이트 재평가? '케인 결장+사령탑 부재' 잉글랜드, 그리스에 1-2 충격패...英 국민들 폭발

입력
2024.10.11 07:55
사진=스포츠 바이블

[포포투=김아인]

잉글랜드가 그리스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 전 사령탑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를 재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는 1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2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그리스에 1-2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승 1패로 조 2위에 위치했고, 그리스는 3연승을 달리며 1위에 위치했다.

잉글랜드는 현재 사령탑이 공석이다. 지난 UEFA 유로 2024에서 2연속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답답한 경기력과 선수 기용 등으로 크게 비판 받은 사우스게이트가 감독직을 내려놨다. 이후 잉글랜드는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던 리 카슬리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카슬리 임시 감독 체제에서 잉글랜드는 지난 조별리그 2연전에서는 아일랜드와 핀란드에 2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3경기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 그리스에 무릎을 꿇었다. 해리 케인과 잭 그릴리쉬가 부상으로 뛸 수 없었던 잉글랜드는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부카요 사카, 앤서니 고든, 데클란 라이스, 콜 팔머를 선발로 내세우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전반전은 잉글랜드가 볼을 더 많이 잡으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공격 기회는 균등하게 가져가며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됐다.사진=스포츠 바이블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되고 잉글랜드가 일격을 맞았다. 후반 4분 박스 안쪽에서 볼을 넘겨받은 반젤리스 파블리디스가 예리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설상가상 사카가 허벅지 부상을 호소하면서 교체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한동안 분투하던 잉글랜드가 후반 42분 벨링엄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4분 파블리디스가 멀티골을 만들었고, 경기는 순식간에 잉글랜드의 1-2 패배로 종료됐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였음에도 상대적으로 열세인 그리스에 패배하자 현지 팬들은 분노했다. 특히 지난 유로 2024 이후 물러난 사우스게이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팬들이 SNS를 통해 남긴 반응을 전했다. 팬들은 "이 팀을 유로 결승으로 이끈 사우스게이트가 끔찍한 일을 한 게 아니었을 수 있어", "사우스게이트가 사라지면 잉글랜드가 다음 월드컵과 유로에서 자동으로 우승할 것이라 생각한 모든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

또 다른 팬들은 "어쩌면 사우스게이트의 문제가 아니었을 거야", "이 팀은 균형이 잡히지 않고, 전체적으로 엉망으로 보인다. 사우스게이트는 자신이 뭘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우스게이트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유로 2024까지 약 8년간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다. 화려한 커리어의 선수단임에도 메이저 대회에서 늘 부진하던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고 평가받는다. 이 시기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진출, 유로 2020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진출, 유로 2024 준우승을 기록했다. 카슬리 임시 감독 체제에서 첫 패를 당한 잉글랜드는 오는 14일에는 핀란드 원정을 떠난다.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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