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축구국가대표팀 합류 직전 나란히 골을 터트렸다.
김민재는 7일(한국시간) 도이체방크 파르크에서 벌어진 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팀은 3-3 무승부에 그치며 2위 라이프치히(4승2무·승점 14)와 전적이 같아졌다.
센터백 김민재는 전반 15분 상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토마스 뮐러가 내준 공을 강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지난해 12월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뷔골을 뽑은 뒤 10개월 만이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고전했다. 전반 22분과 35분 프랑크푸르트 오마르 마르무쉬~위고 에키티케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8분 다요 우파메카노와 후반 8분 마이클 올리세의 연속골로 다시 앞서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마르무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쳤지만, 김민재의 활약은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을 비롯해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1회, 태클 2회, 경합 성공 3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2%였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은 김민재에게 팀 내 3위인 평점 7.7을 부여했다.
황인범도 시즌 마수걸이 골을 꽂았다. 6일 로테르담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트벤터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결승골로 팀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페예노르트는 6위(3승4무·승점 13)로 올라섰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황인범은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페널티박스 밖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뿐 아니라 경기 영향력도 컸다. 91%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뽐내며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낸 그는 풋몹 기준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 7.9를 받았다.
김민재와 황인범의 시선은 이제 국가대표팀으로 향한다.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 속한 대표팀은 10일 요르단과 원정 3차전, 15일 이라크와 홈 4차전(용인미르스타디움)을 앞두고 있다.
두 선수의 골 소식은 대표팀에 희소식이다.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의 최대 분수령이 될 10월 2연전에서 수비와 중원의 핵인 김민재와 황인범이 지금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표팀에서 절대적 존재감을 내뿜는 주장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낙마한터라 이들의 활약은 더욱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