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리그’ 황의조, 살아 있었네···2년8개월 만에 멀티골 폭발

입력
2024.09.23 10:06


튀르키예 알라니아스포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32)가 멀티골로 활약했다.

황의조는 22일 튀르키예 아다나의 뉴 아다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전에서 홀로 팀의 2골을 책임지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로이드 아우구스토가 오른 측면에서 중앙으로 낮게 깔아 찬 크로스를 오른발로 툭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6일 알라니아스포르로 둥지를 옮긴 황의조가 완전 이적 후 기록한 첫 골. 황의조가 공식 경기에서 득점한 건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안탈리아스포르전 이후 4개월 만이다. 기세가 오른 황의조는 13분 만에 또 골 맛을 봤다. 니콜라 잔비에가 수비 뒷공간을 보고 찔러준 침투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공을 살짝 띄워 올려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가 클럽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건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 시절인 2022년 1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황의조는 2022년 8월 노팅엄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좀처럼 입지를 넓히지 못한 황의조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데뷔전을 치러보지도 못하고 2년 만에 결별, 튀르키예 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알라니아스포르에서 임대 신분으로 활약한 2023-2024시즌 황의조는 리그 8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이후 알라니아스포르와 임대 계약이 끝난 황의조는 노팅엄에서 방출 수순을 밟으면서 미아 신세가 될 뻔했지만, 알라니아 스포츠가다시 손을 내밀면서 다시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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