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국가대표 윙어 정우영이 소속팀 슈투트가르트의 시즌 개막 후 공식경기에서 계속 빠졌다.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를 치른 슈투트가르트가 프라이부르크 원정에서 1-3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 3위 돌풍의 주역들이 대거 빠져나간 슈투트가르트로선 이번 시즌이 쉽지 않겠다는 걸 예고하는 듯한 경기였다.
이날 슈투트가르트 엔트리에 정우영의 이름이 없었다. 지난 18일 치른 시즌 첫 공식경기 DFL 슈퍼컵에서도 정우영은 엔트리에 들지 못했는데, 개막 후 2경기 모두 빠진 것이다. 정우영의 포지션인 2선은 크리스 퓌리히, 데니스 운다프, 제이미 레벨링 등 지난 시즌에도 모두 있던 선수들이 선발 출격했다. 그리고 후반전 교체카드로 투입된 2선 자원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었다. 스위스 대표 파비안 리더, 독일 청소년 대표팀의 22세 유망주 닉 볼터마데가 슈투트가르트에서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초 주전으로 뛰던 정우영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고 돌아온 뒤 출장시간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소속팀이 상위권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었기 때문에 대신 뛰는 선수들에게 불만을 나타낼 수도 없었다. 지난 시즌 막판인 32라운드와 34라운드에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입지가 회복되진 않았다.
독일 일간지 '빌트'도 개막 당시 슈투트가르트의 경쟁구도를 분석하면서 '정우영은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 아래서 경쟁에 어려움을 겼었다. 대부분 교체루 출장했다. 리더와 볼터마데가 영입되면서 전망이 악화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지역지 '슈투트가르터 나흐리흐텐'에 따르면 회네스 감독은 정우영에 대해 "훈련 중 약간의 근육 문제가 있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 제외된 건 경기력에 대한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정우영의 부상 소식이나 징후는 없었다. 공식전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팀의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하고 있었다.
이 매체는 정우영의 이적 가능성을 내놓았다. '경기력 문제만은 아니다. 이적이 임박했을 수도 있다. 우리 편집부 취재에 따르면 다른 나라 구단으로의 이적이 물밑에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자리가 없다면 굳이 붙잡을 가능성은 낮다. 정우영이 지난 시즌은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와중에도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뛴 2021-2022시즌은 프라이부르크에서 23경기 선발, 9경기 교체로 뛰며 5골 2도움을 올린 어엿한 부데스리가 주전 선수였다. 갈 곳은 찾을 수 있다.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8시에 끝난다.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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